양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형사사법공조조약’ 문안 타결에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이날 양국 간 교역액 성장이 1997년 재수교 이후 약 18배 증가하는 등 함께 성장해 왔음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발표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캄보디아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은 양국의 경제발전을 역동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며 “우리는 양국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타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 국민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우호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라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간 인적교류 규모는 1997년 1430명에서 2017년 37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상대국에 체류하고 있는 양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해 가기로 하고 형사사법공조조약 문안에 합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뒤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2019~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서 △학술협력 양해각서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투자증진 협력 양해각서 등 정부 간 협정 1건과 기관 간 약정 4건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ASEAN의 신흥국 캄보디아, 한·캄보디아 공동번영 협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한·캄보디아 비즈니스포럼’에도 훈센 총리와 함께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의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캄보디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메콩강과 톤레사프강이 만나듯 캄보디아의 (경제정책인) ‘4각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하나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화, 현대그룹 등 총 61개 기업, 137명의 한국측 경제사절단과 캄보디아측 주요 부처 각료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6일 캄보디아 정부 측 요청에 따른 앙코르와트 방문을 마지막으로 아세안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사진설명=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인 15일 국빈만찬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