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도약을 이뤄 축복의 땅을 만들자”
“전북 대도약을 이뤄 축복의 땅을 만들자”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3.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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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창조아카데미 제4기 CVO과정 첫 특강
비전창조 아카데미 제4기 CVO 과정' 개강식이 열린 15일 전주시 그랜드 힐스턴 호텔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제4기CVO과정 첫 강의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비전창조 아카데미 제4기 CVO 과정' 개강식이 열린 15일 전주시 그랜드 힐스턴 호텔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제4기CVO과정 첫 강의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작년 비전창조아카데미 제3기 CVO과정 첫 강의도 했는데, 1년이 지나 제4기 CVO과정 첫 강의도 맡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전라북도는 과거 ‘영광의 농업시대’에서 ‘절망의 산업시대’를 거쳐 ‘희망의 대도약시대’를 맞이했다. 앞으로의 전북을 ‘축복의 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의 애정이 어린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전북도민일보 제4기 CVO 1주차 강의가 14일 전주 그랜드 힐스턴호텔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첫 특강 강사로 초청, ‘절망의 산업시대를 넘어 전북대도약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날 특강은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4기 CVO과정 입학식과 함께 열렸는데 본보 김택수 회장, 임환 사장, 임직원을 비롯해 CVO동창회 1기, 2기, 3기 기수별 간부와 4기 신입 원우 등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송 지사는 “최대의 화두는 경제다. 경제는 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만족하다. 불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경제 상황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최근 전북에서는 GM대우 군산공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익산 넥솔론, 남원 서남대학교 등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도민에게 큰 실망감을 줬다.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강의 문을 열었다.

 그는 원인을 분석하기에 앞서 전라북도의 역사를 되짚어보자고 운을 떼며, 첫번째로‘영광의 농업시대’를 언급했다.

 “한반도 5천년의 역사는 농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전북은 농업의 중심지로서 영광을 한껏 누렸다. 김제지역에서 생산하는 쌀은 대한민국의 14%를 담당할 정도였고, 배고픔을 모르는 지역이 전북이었다”고 소개했다.

 조선의 3대 도시(한양, 평양, 전주)로 전라감영은 전북과 광주·전남, 제주도를 아우른 조선시대 최대 지방중심도시로 정치·행정적 기능을 총괄했었다. 여기에 4개의 국립공원(지리산, 덕유산, 내장산, 변산반도)을 보유한 생태자원과 한국적 문화(판소리, 음식, 고전문학, 서화, 한옥, 한지, 한복 등 의식주의 원류)의 계승자라는 긍지도 있었다고 ‘영광의 농업시대’를 나름대로 풀어나갔다.

 이어 ‘절망의 산업시대’를 언급했다. 대기업이 없어 총량경제는 최하위, 전북의 경제 성장을 주도할 만한 전략산업 미형성(섬유, 제지 등 일부 경공업 중심)된 점을 꼽고 나서 빈곤한 산업구조로 인구유출이 심각해 전주, 군산, 익산, 완주 등 4곳을 제외한 10개 시군이 소멸위험지역에 해당할 정도라며 한국 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을 소개했다.

 그는 “1960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본격 시행되면서, 바야흐로 한국은 농업시대에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시대로 변화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전북은 여기에서 제외됐다”며 “특히 서울→부산을 잇는 축을 중심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했다. 더구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싼 국토임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갔다. 그럼에도 전북은 과거 농업시대의 영광에 머물러 있었고, 경제 네트워크(생태계) 구축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노력도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송 지사는 ‘희망의 전북대도약시대’를 언급했다. 앞서 ‘영광의 농업시대’와 ‘절망의 산업시대’를 강의할 때보다 그의 목소리와 눈빛은 힘차고, 반짝였다.

 그는 “허약한 경북경제에 서서히 영양분이 공급되고 있고, 전북만이 가질 수 있는 ‘21세기 신(新) 건강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이미 간직한 ‘생태자원+한국적 문화자산+순 끝까지 스며든 창의적 재주(음식, 소리 등)’와 더불어 순후하고 정다운 심성도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시대의 최적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R&D 기능의 검증, 농생명 기관의 집적화, 탄소산업, 새만금 국제공항, 미래형 상용차 혁신 성장,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세계 잼버리대회 등 전라북도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송 지사는 전주시장 시절 한옥마을사업을 소개했다. “한옥마을 사업을 하면서 첫번째 목표는 ‘가수가 히트곡이 있어야 무대에 설 수 있듯이 전주를 유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이었고, 그래서 한옥마을에 집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사람도 없고, 떠나는 곳에 집중하느냐’며 많은 사람으로부터 욕을 먹을 때마다 ‘나는 지금 히트곡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며 “현재는 한옥마을이 1천만 관광시대를 맞고 있을 정도”라고 스스로 명명한 ‘히트곡 이론’의 탄생비화를 소개했다.

 탄소산업 추진에 있어 탄소법 국회 통과,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 등 전북도 숙원사업에 대한 그 간의 우여곡절도 담담히 풀어냈다.

 송 지사는 “탄소산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때에 추진했다. 무엇보다 타지역의 반대가 심했지만 때로는 소걸음처럼, 때로는 번개와 같은 속도로 꿋꿋이 추진해 결과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속도의 시대이며, 지구촌시대이다. 전 세계의 지식의 총량은 13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나는 시대”라고 전제한 후 “국제공항이 없이는 산업발전은 불가능하다. 서울로 제주도로 가고자 공항을 만드는 게 아니며,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공항을 만드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예타 면제가 결정되기까지 피를 말리는 상황의 연속이었고, 새만금 국제공항 찬성 1호는 문재인 대통령이며, 제2호는 송재호 국가균형발전 위원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상용차 생산의 94%를 차지하는 전북의 미래 상용차 혁신 성장, 농생명산업과 식품관련 연구소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메카 추진, 국제공항, 철도, 항만 등 이제 새만금은 빈 통에 물건이 차기 시작한 만큼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의를 마친 송 지는 왕기석 명창의 소개로 멋들어진 판소리 ‘단가’를 열창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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