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청년일자리 창출하고 장애아동 복지까지’
완주군 ‘청년일자리 창출하고 장애아동 복지까지’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03.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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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이 특수교육을 전공한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관내 장애아동의 치료까지 도울 수 있는 정책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14일 완주군은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 특수교육 전공 청년의 고향 내 취업과 장애아동 치료라는 지역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행안부 사업 일환으로 ‘장애아동 돌봄 서비스 이랑’을 시행하고 있으며, 4명의 특수교육 전공 청년에게 고향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랑’이란 ‘논이나 밭을 갈아 골을 타서 두둑하게 흙을 쌓아 만든 곳’이란 우리말로, 각 작물을 키우는 이랑의 모양이 다르듯 장애아동별 특징에 맞는 치료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회적 협동조합 명칭이다.

 이 사업은 장애아동 치료를 위해 타 지역으로 장거리 통원하던 아동과 보호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농촌지역에서도 도시지역 못지않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부터 이랑에서 음악치료사로 근무하는 최보희(여·24)씨는 “예술심리 치료학과 졸업 후 건강가정센터와 국군 대전병원에서 기간제근로자로 근무하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고향에서 전공을 살릴 수 있고, 정규직으로 고용승계를 담보하고 있는 일자리여서 무척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1월 추가공모를 통해 채용된 김선국(남·26)씨는 “고향은 순천이지만, 전주에서 특수교육학과를 졸업 후 이번 사업을 통해 이랑 협동조합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서울에서 임용을 준비하다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지역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오게 되었고, 5월에는 완주군이 운영하는 청년 쉐어하우스에 입주 할 예정이어서 주거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행안부 청년 일자리사업이 취업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의 지역 내 정착과 다양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며 “청년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자율 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랑’ 아동발달 통합 지원센터는 지난 2013년 우석대와 백석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한 세 명의 친구가 지역 내 장애아동 돌봄 시설이 부족하다는데 착안해 지역의 문제를 사회적 경제방식으로 해결해 보고자 설립한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현재 11명의 청년 특수교사가 156명의 장애아동을 치료하고 있으며, 정부 바우처가 없는 일반 참가자가 33명(21.1%)에 달하는 등 지역 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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