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스트레스가 많아요
어린이도 스트레스가 많아요
  • 이길남
  • 승인 2019.03.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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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

새학년이 시작된지 두 주일이 지났다.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아이들도 선생님도 수고가 많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지만 간혹 선생님이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렵고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다.

날마다 학교가기가 싫고 적응이 어려운 아이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잘 지켜보고 살펴봐야 한다.

아이의 눈으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바라보자. 우리는 어릴 때 누군가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에 상처를 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 어릴 때 들었던 칭찬 한 마디로 어려움을 이겨내기도 하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성공하게 되었다는 말도 자주 들어왔다.

보호자는 아이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도록 잘 유지해주고 아이가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늘 살펴야 한다.

칭찬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진다. 바람직한 행동을 하고 있을 때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뭔가 해서는 안될 일을 할 때마다 “안돼”나 “하지마”라는 말이 필요하겠지만 가능하면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할 때 놓치지 않고 “정말 잘하고 있구나” 등의 칭찬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는 어른들만 있는 것으로 오인하면 안된다. 아이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날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학교에 다니면서 수업시간을 지켜야하고 줄을 서야하는 등의 여러 규칙을 지켜야하는 일도 스트레스일테고 친구관계 속에서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을 수 있다.

어른들은 스트레스를 푸느라 술을 마시기도 하고 여행도 떠나기도 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의 표정이 어두워졌거나 말이 줄어들었거나 혼자 있으려고 하는 경우 아이와의 대화시간을 마련하고 고민을 이끌어내고 풀어주어야 한다.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 아이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겠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책 속의 또다른 세상에 풍덩 빠져 현실의 고민을 잠시 접고 행복할 수도 있고 부모님과 놀이공원에 가서 신나게 놀다보면 친구들과 어려웠던 일도 해결될 수도 있다.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적어나가다보면 그날 있었던 친구와의 싸웠던 일들도 반성하면서 마음 정리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는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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