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 투표 결과, 변화·안정 공존
동시조합장선거 투표 결과, 변화·안정 공존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03.13 22: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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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진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 투표 결과, 81.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지역 농협조합원들은 안정을, 산림조합과 수협은 변화를 선택했다.

도내에서는 191개 투표소에서 후보자들의 치열한 경쟁속에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된 가운데 총 109개 조합 중 무투표 당선자 19개 지역을 제외한 농협 75개소와 수협 4개소, 산림조합 11개소 등 총 90개 지역 조합장을 새로 뽑았다.

개표결과 현 농협조합장이 대부분 수성에 성공한 반면, 신입 후보들은 현 조합장이란 높은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조합장선거에서 총 92개 조합 가운데 무투표당선자 17명을 포함한 현직 조합장이 61곳이 당선된 반면 초선은 31명에 불과했다.

리턴매치로 최대격전기인 전주김제완주축협 선거는 김창수 후보와 박영준 후보 맞대결에서 총 투표수 2,156표 중 김 후보가 1,201표을 얻은 반면 박 후보가 946표를 획득한데 그쳐 255표 차이로 김창수 후보가 또다시 승리했다.

전북지역 농협을 대표하는 전주농협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우여곡절 끝에 당선된 현 조합장인 임인규 후보가 69.77%를 득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조합장선거 후보 등록자를 마감한 결과 유일한 여성후보자로 등록한 순창 순정축협 고창인 후보는 927표로 627표와 516표를 획득한 남상국 후보와 김승호 후보를 각각 제치고 도내에서 2번째로 여성 조합장 당선자로 탄생, 이변을 연출했다.

김제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지난 선거때 득표수가 똑같아 연장자 순에 따라 낙선한 송형석 후보는 이번에는 김영주 후보에게 패했다.

전북도내 11곳에서 실시한 산림조합장 선거에서는 안정보다는 변화를 선택했다. 전체선거구 13곳 중 2곳이 현직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됐으며 투표가 이뤄진 11곳에서는 현직조합장이 3곳을 차지한 반면 8명의 조합장이 새롭게 탄생했다.

군산, 김제, 부안, 고창 등 4곳에서 치러진 도내 수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4곳 모두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이번 전북조합장 선거는 조합원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지난 선거 80.4%에 비해 81.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투표에서 20만2천368명의 선거인 중 16만4천24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금품·향응 제공 등 과열·혼탁 선거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았다는 문제점과 함께 조합원 간의 갈등 심화, 무자격자 조합원의 선거 관여로 인한 선거 무효 소송 등이 잇따른 것으로 우려되는 등 선거 후유증에 당분간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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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2019-03-14 07:32:55
순창 산림 조합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