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3번째 증언 등 5권
[신간] 13번째 증언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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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번째 증언

 배우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씨가 ‘13번째 증언(도서출판 가연·1만3,800원)’을 펴냈다. 故 장자연의 10주기에 나온 책은 배우 윤지오의 연습생 시절부터 장자연과의 만남, 장자연의 죽음과 그 이후 겪은 일들로 구성돼있다. “잔혹동화 같은 이 이야기가 바로 지난 내 삶이다”고 입을 연 윤씨는 고인과 함께했던 기껏해야 1년 남짓의 시간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기록하고 있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의 기록이며, 장자연도 저자 자신도 맘껏 꿈을 펼치며 나아갈 수 없었던 길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담은 기록이다.
 

 

 ▲최고의 나를 만드는 공감 능력
 
 일과 사랑, 관계,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공감의 열쇳말을 풀어쓴 책이 출간됐다. ‘최고의 나를 만드는 공감 능력(코리아닷컴·1만5,000원)’은 타인과 교감하고 협력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는 중요한 능력인 공감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인 저자가 뇌과학에 기반한 연구를 통해 공감은 가르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리고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공감 능력 프로그램을 만들고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다듬은 공감의 일곱 가지 열쇠가 담겨 있다. 저자는 공감을 통해 개인의 삶은 물론 조직과 사회 전반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국이 바뀌면 지역 의료가 변한다

 ‘약국이 바뀌면 지역 의료가 변한다(생각비행·1만5,000원)’의 저자 하자마 겐지 박사는 180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는 외과의사이자 체인약국을 경영하는 일본재택약학회 회장으로서 재택의료와 재택방문약사 활동을 오랜시간 펼쳤다. 사실,초고령화사회로 먼저 진입한 일본을 닮아가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볼 때 지역 의료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건강상태가 우려되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진료하고, 생활습관과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커뮤니티케어의 핵심 중 하나다. 오랫동안 노인 요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일본 사례를 참고한다면 오류를 줄이면서 지금보다 철저하게 준비가 가능하다.

 

 ▲백정, 나는 이렇게 본다

 백정의 의미를 기록된 역사 자료에 그치지 않고 기억된 설화와 만남까지 포함해 새롭게 찾아낸 책이 나왔다. ‘백정, 나는 이렇게 본다(보리·1만5,000원)’는 피를 묻히고 사는 자, 짐승 잡는 도구, 밑바닥 천민, 생명을 빼앗는 도살자라 불리면서 억눌리고 천대받던 백정을 새롭게 바라보는 책이다. 책은 이제껏 나온 역사서들과 달리 활자 기록뿐 아니라 구술로 전해지는 설화와 민담, 저잣거리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생성하고 재미있게 백정의 삶과 역사, 그 저항을 이야기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람 이야기다.

 

 

 ▲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

 삶이 계절이라면 우리는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을까. 우리에게 몇 번의 계절이 남아 있을까. 일흔 여덟의 나이로 SNS 인플루언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찬재, 안경자 부부의 첫 책 ‘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수오서재·1만4,800원)’가 출간됐다. 2015년, 브라질에서 함께 살던 손주들이 갑작스러 한국으로 돌아가자 부부는 그 허전함과 그리움을 그림으로, 글로 기록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손주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날 때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어느새 전 세계 수많은 국적을 가진 사람들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였고 35만 명의 손주를 두게된 것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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