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지역에 공공요양병원 또는 치매병원 들어선다
무주지역에 공공요양병원 또는 치매병원 들어선다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9.03.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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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한 무주지역에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공공요양병원 또는 치매병원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무주 구천동에 운영되고 있는 119지역대가 119안전센터로 승격·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북도의회 황의탁 의원(무주)이 13일 열린 전북도정 질문을 통해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무주에도 공공요양병원이나 치매전문병동이 설립돼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송하진 지사가 “공공요양병원 또는 치매전문병원 건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데 따른 것이다.

 황의탁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회장에서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전북도의 치매 인구 추정인구는 3만3천898명으로 전체 인구의 1.8%인 것으로 분석됐으나 임실은 3.6%, 무주·진안·순창 각각 3.4% 등으로 전북도 평균보다 2배 가깝게 높은 데다 타 시·군에 비해서도 1~2% 높게 나타났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요양병원 치매기능 보강사업에서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무주·진안·임실 등 동부권 지역은 배제됐다”고 전북도의 보건행정을 질타했다.

 황 의원은 특히 “무주군과 장수군은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심지어 병원급 의료기관이 전무한데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의료낙후지역에 대한 투자가 안 되면서 공공요양병원이나 치매병동 사업계획도 없어 의료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무주 주민들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공요양병원 또는치매병원을 설립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북도 시·군지역의 노인인구 비율(2017년 12월 기준)은 임실군이 32.05%로 가장 높고 그다음 진안 31.62%, 순창 31.26%, 무주 31.06%, 장수 30.91% 등으로 전북 평균 18.94%에 비해 11%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돼 치매병원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와 함께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병상 현황은 장수 1.4개, 무주 5.5개, 임실 10,4개, 진안 12.0개 등으로 전북지역 평균에 21개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가 하면 의료인력도 크게 부족하는 등 동부권은 보건의료 사각지대로 전략했다”며 “무주군 등 동부권 보건의료 해소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대규모 숙박시설이 밀집된 구천동, 무풍면 등에 운영되고 있는 119지역대가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119안전센터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지사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무주지역에도 의료수혜를 동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공공요양병원 또는 치매병원 건립과 구천동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119지구대를 안전센터로 승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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