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활성화 위해 수입차 유치 나서야
군산항 활성화 위해 수입차 유치 나서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3.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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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에 수입차를 유치하자”

 군산항 지주격인 자동차 물량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수입차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해마다 수입차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같은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 규모는 대략 17여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대부분 평택항, 부산항, 인천항 등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데 군산항은 단 한대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수입차는 단순히 입항에 그치지 않고 보관, 관리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로 경제적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구나 수입차가 가격 등 경쟁력을 갖추면서 국내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양상이다.

 이러자 수출 자동차 화물 급감으로 텅텅 비어 있는 군산항 자동차 전용 부두를 수입차로 대체,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현재 군산항은 4부두 2개 선석과 5부두 1개 선석이 자동차 전용부두로 개발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환적차’가 광양과 평택항으로 빠져나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환적(transhipment)’이란 화물을 운송도중 다른 선박이나 운송기관에 옮겨 싣는 것을 말한다.

항만 내에서 배만 바꿔 싣고 떠나 도로 혼잡 등 교통 문제를 유발하지 않고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

이런 ‘환적차’가 군산항에 빛과 그늘이 되고 있다.

 2014년 18만1천100대, 2015년 25만9천740대, 2016년 30만9천063대), 2017년 30만3천174대에서 지난해 10만대로 급추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 현재 2천567대에 그쳐 전망이 암울하다.

‘환적차’의 몰락은 사료와 함께 군산항 양대 화물로 손꼽히는 자동차 화물 몰락을 가져와 군산항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군산항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환적차’ 공백을 대신할 수입차 물량 확보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군산항 복수 관계자들은 “수입차를 군산항으로 가져오는 게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며 “군산항 여건을 감안하면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중지를 모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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