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맞은 전주YWCA, 평화로 이어갈 100년을 꿈꾼다
반세기 맞은 전주YWCA, 평화로 이어갈 100년을 꿈꾼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3.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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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주YWCA(회장 권경미)가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생명으로 열어온 50년, 평화로 이어갈 100년’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비상을 꿈꾼다.

 12일 전주YWCA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비전과 사업, 그리고 방향성, 각 부속시설(단체)들의 주요 활동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69년 창립한 전주YWCA는 정의·평화·창조질서의 보존을 위해 모인 기독여성들의 공동체다. 그동안 회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보폭을 맞추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생명, 평화로운 세상을 열어가는데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해온 수많은 여성들의 힘을 보여줬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새 시대에 맞는 비전을 수립하고자 5년 전부터 준비위를 구성하는 한편, 지난해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거듭했다. 전주YWCA는 안팎으로 여러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여성과 평화, 청년을 키워드로 삼은 시민 강좌 등을 추진하고, 이사와 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그 결과, 생명으로 열어온 50년에 이어 평화로 이어갈 100년을 위한 비전 3가지를 도출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민들레50+운동으로 미래지향적 생명운동 전개 ▲일상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시민운동 ▲거리의 성자 ‘방애인 장학회’설립으로 주체적이고 건강한 청(소)년을 발굴, 격려하는 청소년운동 전개 등이다.

 ‘민들레50+’는 먼곳까지 퍼져나가는 민들레 씨앗처럼 회원 한 사람, 시민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소그룹 운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너무 많은 물건과 정보로 현대인에게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비워가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가기 위한 ‘미니멀 라이프’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삶의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시민운동을 위해서는 ‘백두산 기행’을 추진하고, 각 부속시설(단체)에서도 평화를 위한 시민운동에 힘쓴다.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 평화프로젝트 교육으로 배려와 나눔의 의미를 확산시키며, 청소년상담센터에서는 청소년 비폭력대화와 역할극을 활용한 폭력예방으로 치유와 회복운동을 전개한다. 또 전북하나센터에서는 먼저 온 통일인(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으로 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한다.

자라나는 세대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설립되는 ‘방애인 장학회’에서는 단순한 학비지원이 아닌, 청소년의 지도력을 발굴하고 리더십 훈련을 함양시키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권경미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어 어깨가 무겁지만, 여러 선배들과 회원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새로운 비전을 설정할 수 있었다”면서 “전주YWCA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 사명을 감당하며, 선한 영향력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YWCA 창립 50주년 기념예배와 기념식은 4월 23일 오후 2시 전주바울센터 7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에는 전북의 청년들이 연주하는 국악기의 반주에 맞춰 특별한 기념예배를 드린다. 이어 진행되는 기념식은 축사와 전주YWCA 50주년 영상상영, 봉사상과 근속상, 우수회원상, 감사패 등을 증정하는 시상식, 비전선포식, 희년을 향한 행진(대합창)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전주YWCA는 이날 현장의 모습까지 꼼꼼하게 기록해 50년사 발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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