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과 우리 농산물
발렌타인과 우리 농산물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9.03.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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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 5월 14일 로즈 데이, 매월 14일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인의 날로 선물을 주고받는 미풍양속이 정착됐다.

 ▼흔히 밸런타인데이 하면 선물 주류가 초콜릿이다. 지난달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유명제과점의 고급 초콜릿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한다. 밸런타인데이 기원설은 다양하다. 3세기경 로마에서 성인 발렌티누스가 2월 14일 순교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생겼다는 설이다.

 ▼ 일부 나라마다 의미가 달라 미국, 프랑스, 영국에서는 "여인을 고르는 날"로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받고 있으나 독일은 "불행한 날"로 여긴다고 한다.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일본의 초콜릿 제조회사가 대량판매를 위한 상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 물론 확실하지는 않으나 젊은 층들이 주고받는 발렌타인 선물 대부분이 초콜릿이다. 초콜릿이라고 해서 뭐라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초콜릿 대부분이 수입산으로 값도 비싸지만, 수입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문제는 선물이 초콜릿이어야만 하느냐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좋은 선물들이 많다. 인삼 초콜릿, 홍삼 초콜릿, 쌀로 만든 가공제품 등 다양하다.

 ▼한 때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 날을 기념하여 연인들의 선물을 우리 농산물로 하자는 캠페인도 벌여 젊은 층들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갈수록 쌀 소비도 줄어들면서 농가소득이 타격을 받는 실정이다. 국적도 유래도 분명치 않은 행사에 신토불이를 외면하지 말자. 내일 14일이 화이트데이다. 초콜릿 대신 우리 농산물이나 책 한 권을 선물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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