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건물주-임차인과 상생협력키로
전주시, 건물주-임차인과 상생협력키로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03.11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역 앞 첫마중길 상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
전주시는 11일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첫마중길 주변 12개 건물주와 임차인, 첫 마중길 상생협의회 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건물주, 임차인, 전주시 3자간 추가 상생협약 및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BI현판식을 가졌다.

 최근 서울과 전주 등 지역을 가릴것 없이 장사가 잘되는 새로운 상권에서 상인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장사를 포기하고 떠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각 지자체와 지역 상가연합회마다 대책마련에 분주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물은 도출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예방하기 위해 인근 건물주와 임차인 등이 상생협력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시는 11일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첫마중길 주변 12개 건물주와 임차인, 첫 마중길 상생협의회 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건물주, 임차인, 전주시 3자간 추가 상생협약식 및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BI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첫마중길 8개 건물이 적정 임대료 유지를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3개 건물이 추가로 동참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상생협약을 체결한 건물에는 ‘건물주, 세입자 함께 가게’라는 문구가 담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BI 현판이 내걸린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11일 전주시 덕진구 첫마중길 커피숍에서 열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전주시,건물주,임차인 상생협약 체결 건물 BI(Brand Identity) 현판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김승수 전주시장이 11일 전주시 덕진구 첫마중길 커피숍에서 열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전주시,건물주,임차인 상생협약 체결 건물 BI(Brand Identity) 현판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상생협약에 참여하는 첫마중길 주변 건물이 늘어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해결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 참여 건물주는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 제반 규정을 준수하는 등 적정 임대료를 유지하고, 상가임차인은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상호 노력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첫마중길 주변에 대한 공공인프라 및 환경 개선사업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시는 첫마중길 주변 50개 건물 중 협약에 참여한 12개 건물과 병원, 교회, 공공기관, 주차장, 모델하우스 등 상생협약 체결이 부적합한 18개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에 대해서는 상생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재생사업 등 대규모 공공재원이 투입돼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상권이 되살아나면서 임대료가 급등해 원주민과 영세상인 등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장정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