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평등 실현을 위한 초석’ 전주서 세계여성의 날 행사 열려
‘성 평등 실현을 위한 초석’ 전주서 세계여성의 날 행사 열려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3.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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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주시 경기전 앞에서 3.8 여성의 날을 맞아 20차 전북 여성대회가 열린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반성매매 캠페인을 알리는 팻말을 들고 있다.   최광복 기자
8일 전주시 경기전 앞에서 3.8 여성의 날을 맞아 20차 전북 여성대회가 열린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관계자들이 반성매매 캠페인을 알리는 팻말을 들고 있다. 최광복 기자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성 평등을 촉구하는 ‘제20회 전북여성대회가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열렸다.

 8일 오후 5시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현장에선 성 평등 실현을 요구하는 피켓 등 보랏빛 물결이 가득했다.

 이날 행사는 전북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해 총 34개 단체로 구성된 행사 조직위원회는 ‘성 평등 실현을 위해 함께해달라’며 민주주의와 성 평등을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낙태죄 폐지, 여성 정치 대표성 확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등 성 평등과 관련한 사회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경기전 주변에서는 데이트 폭력, 성 착취, 성매매 알선 등 성폭력 유형이 적힌 조형물을 고무공으로 쓰러뜨리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모(29)씨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함께 참여했다”면서 “젠더감수성 함양을 위해 다 같이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불법 촬영’, ‘미투’, ‘혼자만 하는 육아’, ‘스토킹’ 등이 다양한 의제가 적힌 종이를 다른 종이로 때려 뒤집는 딱지치기 이벤트를 벌여 대중들의 호응 얻기도 했다.

 신민경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촛불 정권에도 여성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고, 젠더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평등함 등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임금과 채용. 성폭행, 성매매 등의 문제들을 사회적인 운동으로 더 많이 알리고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체는 성 평등 디딤돌 수상자로 송원 연극배우가 선정했다.

 연극배우 송원 씨는 전라북도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문화를 고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이를 빌미로 전북지역 미투운동의 확산과, 여성인권 확산에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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