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7인 장관 시대, 지역 사업 빛 보나
전북 7인 장관 시대, 지역 사업 빛 보나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3.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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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7人 장관 시대가 열리면서 지역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도민들 사이에 고조되고 있다.

8일 문재인 정부 개각에서 7개 부처 장관 내정자 가운데 최정호(익산) 국토부 장관, 진영(고창) 행안부 장관, 조동호(부안) 과기부 장관 등 전북 출신 3명이 포함됐다.

이로써 전북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포함해 총 7명의 장관급 인사가 포진하게 됐다.

특히 최정호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국토부장관으로 내정, 새만금 국제공항 등 지역 사업 추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정호 국토부장관 내정자는 철도·도로·항공 분야를 총괄하는 ‘교통정책통(通)’으로 불리며, 6년 만에 국토부 출신이 수장으로 임명됐다는 의미도 갖지만 지난해까지 전북 일꾼으로 최일선에서 활약했다는 점에서 지역의 기대는 남다르다.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중책을 맡아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전북도민의 사랑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실제 그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군산조선소·지엠 군산공장 재가동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과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인 새만금 국제공항의 추진도 최정호 국토부장관 내정자의 공이 큰 만큼 추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호남고속도로(삼례~김제) 확장 등 도로와 철도 SOC 사업은 물론 국토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지역 사업이 추가 반영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가 제5차 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하려는 지역 주요 사업으로는 ▲인월~아영 국지도 시설개량 ▲진안~성수1 국도 건설 ▲임실~성수 우회도로 건설 ▲동부내륙권(정읍~남원) 국도건설 ▲순창~인계 4차로 확장사업 등이 있다.

해당 사업들은 지역개발을 촉진하고 교통기능 확보로 관광객 교통불편 해소, 국토 균형발전 도모 등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

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돼야 국가 예산 확보가 용이해 도는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국토부에 지역사업 반영을 적극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고창 출신 진영 의원의 행안부 장관 내정도 전북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가 지방분권을 강조하면서 행안부 역할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중앙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총괄하는 자리에 전북 출신이 포진한 만큼 지역 최대 건의 사안인 ‘교부세 확보’와 ‘조직승인’ 등이 필요한 각종 현안(국립간척지첨단연구소, 국립치유농업원) 사업 추진시 행정적인 면에서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수기반이 취약한 전북 입장에서 교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이에 광역·기초 지방정부의 사무 권한 재정립, 특히 재정분권을 앞두고 조만간 구체적 시행령이 완성되기 전 지방소비세율과 교부세율의 동시 인상 등 구체적인 보완책 마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과기부에서 진행하는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사업 역시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량과 자율주행, 군집주행 등 고안전 차량에 대한 시장 선점은 어려운 지역 경제에 단비가 될 게 자명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정부 개각에서 전북 출신들이 중용된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다만, 주요 부처 장관들이 전북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것은 아니므로 도 자체 노력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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