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인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대거 발탁됐으나 최근 1~2년 사이에 줄줄이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등용 폭이 대폭 축소되었다. 집권 초기 장·차관과 청와대 비서관급, 공공기관장 등에 전북 인사 35명이 포진해 있었으나 최근에 18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차관급 인사에서는 심보균 행안부 차관, 심덕섭 국가보훈처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등이 물러났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서도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교체되고 이원택 행정관이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북 인사 공백이 우려됐다.
청와대의 이번 개각에 전북인사가 핵심 부처 장관에 입각함으로써 중앙 인재난에 다소 숨통을 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을 잘 아는 최정호 내정자가 김현미 교통부 장관의 뒤를 이으면서 새만금 개발사업과 국제공항 건설 등 전북 현안의 차질없는 추진도 기대된다. 고창 출신 진영 행안부 장관 내정자도 그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전북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만큼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의 추진이 기대된다. 그러나 차관급과 청와대 비서진 라인의 공백은 불가피해 전북 인재 추가 등용이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청와대 비서관 이상 인사가 김의겸 대변인,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 최강욱 공직비서관 등 3명에 그쳐 청와대와의 소통창구의 확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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