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매각 절차 초읽기?
한국GM 군산공장 매각 절차 초읽기?
  • 김영호 기자, 군산=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3.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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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GM 공장 신차 출고사무소 앞. 경비원이 텅 빈 공터로 변한 출고사무소를 바라보고 있다. /전북도민일보DB
전북도민일보DB.

 지난해 2월 문을 닫은 한국GM 군산공장에 대한 매각 절차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국GM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오는 8월까지 군산공장 내 일부 기계 및 고철 등을 정리하고 있다.

 생산 로봇 등 일부 기계설비는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으로 보내고 불필요한 것은 고철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

 다만 인수받는 회사가 필요한 일부 기계설비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않고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일부 설비에 대해 보관하고 있는 만큼 최근 현장 실사를 나온 업체에서 한국GM 측에 관리를 요청한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인수 단계까지 돌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GM 측에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군산공장 35만평에 대한 매각 금액도 1천700여억 원이라며 구체적인 액수까지 흘러나오면서 군산공장 매각이 임박한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더욱이 한국GM 관계자 역시 지난해 9월 군산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뒤 인수자의 입맛에 맞게 정리하고 있다고 밝혀 매각 임박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긍정적으로 매각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이라며 “미래지향적이고 고용을 많이 창출하는 기업을 선정해 군산공장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절차가 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한국GM 군산공장의 새주인으로 국내 유수 기업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으며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까지 감지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실제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까지 흘러나오면서 성사 단계에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매각 거래가 1천700억원 규모에 인수 업체도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정부와 청와대의 재가 절차만이 남았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는 “침체된 군산 경기에 실낱 같은 희망이 생기게 됐다”며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군산공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한국GM 노동조합은 휴직자들의 생계지원금을 정부에 추가적으로 부담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의 완성은 한국GM 군산공장을 활용한 지역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인수 업체가 결정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을 완성하고 지역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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