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새해가 되면 그림으로 부귀장수를 기원했던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느껴보고, 관람객들의 새해 소망 또한 함께 빌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책거리, 화조도, 모란도, 운룡도, 장생도, 문자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장수와 다산, 출세, 가정의 평화, 액막음, 부귀영화, 효, 백년해로 등 과 같은 조상들의 희망과 바람을 담은 민화를 보여준다.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이다.
장생의 상징물 중 산과 바다, 꽃과 불로초, 학과 해, 선계를 상징하는 복숭아와 오색 구름 등 황홀함을 자아내는 환상적인 바다 풍경화다.
솔화랑 관계자는 “해학반도도는 조선왕실 고유의 궁중장식화로, 청록진채를 기본으로 하면서 바다에는 흰 물결이 일고 하늘에는 붉은 해와 수십 마리의 학이 날고 있다”며 “무명 민중이 아닌 전문 직업 화가들인 도화서 화원에 의한, 사대부 계층이나 왕실을 위한 특수 계층의 그림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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