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획전시·다채로운 프로그램 풍성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획전시·다채로운 프로그램 풍성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9.03.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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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경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9일부터 4월10일까지 새로운 기획전시 ‘예술편력:이나경 무엇이 나를 기다리는지’를 선보인다.

‘편력(遍歷)’은 여러 분야를 경험한다는 의미로서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고 축적하면서 예술의 본질에 다가가는 작가의 활동에 주목한 기획전시이다.

앞으로 매년 작가를 선정해 개최되는 시리즈 전시이며 올해 첫 번째로 이나경의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이나경 작가는 남원시 대강면의 폐교를 매입해 작업실로 바꾸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천연염료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지역의 숨은 보석이다.

그녀는 이화여대 서양화가 및 동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회화와 섬유미술의 조화로운 접목을 통해 다양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가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 전시 외에 오사카, 사라예보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이나경 작가가 직접 뽑아낸 천연염료로 물들인 천과 종이는 그녀의 손을 거쳐 그림의 바탕이 되기도 하고 무대 의상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80여점의 작품들도 한국의 전통 오방색으로 풀어낸 색채와 조형이 화두로 3월 30일에는 전시 연계 퍼포먼스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을 위해 미술관에서 마련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작년에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문화가 있는 날, 미술관 가는 날’도 새출발한다.

3월 27일 소형 식물을 와이어 공예로 꾸미는 ‘행잉 플랜트’를 시작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총 9회에 걸쳐 진행되며 부채에 수묵채색으로 그림 그리기부터 나만의 가죽 지갑 만들기, 생화 디퓨저 만들기, 밀랍 캔들 만들기 등 생활미술 활동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매월 1일 10시부터 홈페이지에 30명 선착순 접수한다.

남원 시민을 대상으로 마련된 조형동 교수의 인문학 강좌 ‘우리 옛 그림 이야기’는 3월23일부터 6월1일까지 매주 토요일 10시에 10주간 진행된다.

조현동 교수는 한국민술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력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회화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줄 예정이다.

조 교수는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할 만큼 실력있는 화가로 강좌에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실기 강좌도 병행하는데 인문학 강좌는 3월8일 10시부터 전화신청(620-5660-1)으로 선착순 30명 예약 가능하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운영될 미술캠프도 주목된다. 초·중학생은 남원 일대에서 고등학생은 서울에서 마련된 캠프에 참여하면서 유명 작가의 미술 강의, 실기 체험, 관련 학과 대학생과 멘토-멘티 맺기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소화한다.

미술캠프 내용과 참여방법 등은 추후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볼거리 많은 기획전시 개최와 다양한 문화행사 진행 및 프로그램 운영으로 남원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2019년 첫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예술 영역에 대한 사고가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미술관에서 준비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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