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이것이 궁금하다
치과 임플란트, 이것이 궁금하다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3.0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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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가 상실되면 우선 음식물 섭취의 결핍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고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을 제공한다. 때문에 예로부터 치아 건강은 오복 중의 하나로 일컬을 만큼 중요성이 강조됐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치료가 가능해져 더 편안하고 안전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비용이나 치료과정 등으로 고민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안승근 교수의 도움말로 임플란트 치료와 유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임플란트란?

 임플란트는 여러 원인으로 빠진 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로 자신의 치아와 같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유치와 영구치에 이어 제3의 치아라고도 불린다. 임플란트 치료는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를 잇몸 뼈에 심고 치아의 머리 역할을 하는 크라운을 그 위에 연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전에는 빠진 부위의 양옆 치아를 깎아서 마치 다리를 만들듯이 고정성 보철물(브릿지)을 만들었는데, 임플란트는 주변치아를 손상하지 않고 빠진 치아를 대체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틀니를 하는 경우 잇몸과 잘 맞지 않아 틀니가 덜컹거리거나 씹는 힘이 약해질 수 있는데 임플란트를 이용하면 이런 문제점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발치가 되고 치아의 뿌리가 없어지면 그 자리의 잇몸 뼈가 흡수되는데, 임플란트가 뿌리의 역할을 함으로써 뼈흡수를 예방하는 것은 임플란트시술로 얻게 되는 덤이라 할 수 있다.

 보험적용

 지난 2016년 7월부터 65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임플란트치료에도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부터는 본인부담금이 30%로 경감돼 임플란트 1개를 보험으로 진료 받을 경우 진료기관에 따라 본인 부담액이 약 30-50만원 정도면 치료할 수 있다.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자기 치아가 남아있는 경우에는 보험적용이 되지만 완전 무치악 즉, 이가 하나도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데, 사실 이럴 때 임플란트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보험진료가 가능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치료가 어려운 경우

 임플란트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단순 발치나 단일치아 임플란트 식립 등 간단한 치료부터 여러개 치아의 발치, 뼈이식과 상악동 거상술을 포함하는 광범위하고 어려운 치료까지 그 기준이 다르지만, 금기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첫째, 조절되지 않는 만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로 수축기 혈압 140mmHg(180mmHg이상 절대적 금기)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110mmHg이상 절대적 금기) 이상인 경우

 둘째, 조절되지 않는 만성 당뇨환자로 공복혈당 150mg/dL(240mg/dL이상 절대적 금기) 이상, 당화혈색소 7%(10%이상 절대적 금기) 이상인 환자

 셋째, 혈우병이나 백혈병과 같은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

 넷째, 골다공증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재를 오랫동안 복용한 경우나 수술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다섯째,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중증의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여섯째, 임플란트치료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이 있거나 임플란트재료에 대해 과민증을 가진 경우

 일곱째, 임신 중이거나 중증 흡연자(최소 수술 2주 전 금연, 술후 8주까지 계속 금연)인 경우에 치료가 제한되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치료기간

 임플란트 치료기간은 환자 잇몸 뼈 및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상악의 경우 대략 5~6개월, 하악의 경우 3~4개월이 걸립니다. 총 내원 횟수는 약 10회 정도이며 뼈 이식을 동반하는 경우 2-6개월이 더 소요되고 치료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검진 및 치료계획수립: 구강 및 전신건강상태를 검사하고 방사선사진을 촬영하여 치아 및 잇몸 뼈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 필요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빼야 될 치아들을 선정하고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운다.

 2. 뽑아야 할 치아에 대한 발치, 필요한 잇몸치료 후 아물기를 기다린다.

 3. 필요에 따라 뼈이식을 먼저 시행한다.

 4. 1차 수술 :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임플란트를 심는다. 필요한 경우 뼈이식이나 잇몸이식을 함께 시행한다.

 5. 2차 수술 : 잇몸 뼈 속의 임플란트에 임시고정나사를 연결하여 잇몸 밖으로 노출시키는 과정이다. 대부분 1차 수술보다 간단하고 소요시간도 짧다. 상황에 따라 2차 수술 없이 1차 수술만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

 6. 상부보철: 심겨진 임플란트에 적합한 보철물을 만들어 연결고정하고 치료를 마친다.

 7. 주기적인 검진 : 보철물장착 후 구강위생 관리가 임플란트의 수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 치과보철과 안승근 교수 “임플란트 유지관리,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1980년대에는 임플란트와 상부보철물의 5년 성공률 85%, 10년 성공률 80%를 목표로 치료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 이후로 몇 개의 임플란트를 어느 부위에 심었는지, 유지관리가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따라 10년 성공률 90%를 제안한 학자도 있었지만, 그때에 비해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 된 지금 상황을 보면 오히려 그 후유증이 많아지고 성공률이 낮아지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은 자연치의 그것과 같거나 비슷합니다. 더구나 자연치와 비교하여 임플란트는 씹는 힘을 완충시켜주는 치주인대조직과 외부침입을 막아주는 결합조직 방어망이 없어서 세균의 침입에 훨씬 불리합니다. 또 임플란트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임플란트 보철과 잇몸, 임플란트 보철물간 혹은 임플란트 보철과 자연치 사이에 틈이 벌어져 음식물이 끼는 현상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서도 이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후에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하는데, 기본적인 칫솔질을 비롯하여 치실(필요할 때에는 브릿지 아래를 닦을 수 있는 특수형 사용), 치간칫솔, 구강세정기(가장 효율적으로 치아 및 임플란트 사이의 치태를 관리할 수 있는 기구이며 물의 방향과 세기를 적절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함) 및 클로르헥시딘 세정액 등을 사용하여 본인이 매일 관리해야합니다. 자연치아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과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잘 기억하시고 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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