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선거구, 여야 전·현직 의원 ‘별들의 전쟁터’
전주을 선거구, 여야 전·현직 의원 ‘별들의 전쟁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3.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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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전북총선을 앞두고 전주을 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 전북정치 지형을 삼등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여야 3당이 당 명운을 걸고 전주을 선거에서 맞닥뜨릴 가능성 때문이다.

 민주당 공천과 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의 행보가 변수지만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3당의 전·현직 의원이 경쟁하는 ‘별들의 전쟁’의 성격을 띄고 있다.

 정치권은 현재 전주을 지역구 의원인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에게, 평화당 박주현 대변인(비례대표)·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내년 총선에서 이같은 전·현직 의원간 3자 대결구도가 형성되려면 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은 경선 승리를 통해 공천장을 받아야 한다.

 또 박주현 의원은 당초 예상됐던 군산 지역구 출마 대신 전주을로 정치 행보의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

 평화당 관계자들은 박 의원의 전주을 출마와 관련해 “박 의원의 출마는 결국 전 주울 선거구가 타 선거구와 달리 달리 황금분할의 3자 대결 성격을 갖게 된다”라며 “당 지지율이 낮은 평화당 입장에서 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주가 3개의 선거구로 이뤄진 것도 정치신인인 박주현 의원에게 나쁘지 않을 것 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주병 정동영 대표와 전주갑 김광수 사무총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전주을 선거에 충분히 투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은 이들 전·현직 의원이 갖고 있는 정치적 색깔이 뚜렷하고 현 정부와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아 내년 총선에서 치열한 격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전북 예산의 사령탑으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년 연속 국회 예결위와 2년에 걸쳐 예산안 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예산 7조원 시대를 연 주역이다.

 정 의원은 특히 전북 예산 확보 과정에서 정당색깔을 가리지 않아 전북도를 비롯하여 14개 시·군 예산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정 의원의 총선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대변인을 맡아 중앙과 전북 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왔다.

 군산 출신인 박 의원은 전주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을 지낸 화려한 이력이 내년 총선에서 최대 장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상직 전 의원은 ‘문재인 남자’로 불릴 정도로 현 정부의 핵심 인사다.

 이 전 의원은 특히 이스타 항공을 창업한 경제 전문가로 전북지역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그동안 전북출신을 일정비율 고용해왔다.

 정치권은 이 전 의원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돕는 등 현 정부의 탄생의 숨은 공로자”라며 “결국 문 정부의 핵심 인사라는 점은 전북 현안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관련 예산을 처음으로 확보해 전북이 항공 오지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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