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바다에서 선박 충돌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 57분께 군산시 옥도면 방축도 동쪽 1km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 A호(1.63t, 승선원 1명)를 또 다른 어선 B호(2.35t, 승선원 2명)가 충돌해 A호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선장 심모(48)씨는 B호에 의해 구조됐다.
이에 앞선 지난 1일 오후 4시 17분께도 군산시 비응항 서쪽 2.8km 해상에서 레저보트 C호(2.05t, 승선원 3명)와 어선 D호(7.93t, 승선원 3명)가 충돌해 C호의 엔진부위가 파손돼 C호에 타고 있던 김모(48)씨가 타박상을 입어 해경 순찰정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해경은 이 두 사고 모두 짙은 안개 속에서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고 출동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정원 서장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레저 활동 및 조업 선박이 증가하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면서 “저시정 등 해상기상 악화 시에는 철저한 안전운항을 하는 것이 해양사고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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