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와 환경부, 장점마을 대책 세워야"
"익산시와 환경부, 장점마을 대책 세워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9.03.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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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가 검출됨에 따라 익산시와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뚜렷한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익산시는 환경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을 비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로 구성된 최재철 장점마을대책위원장은 “우리 주민들이 환경부에 해당 비료공장을 지목하고 여러 차례 역학조사를 요청한 결과 역학조사 후 이 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며 “지금부터는 자치단체인 익산시와 환경부가 적극 나서서 원인을 다시 규명하고 향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최재철 위원장은 익산시와 환경부를 상대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최 위원장은 “익산시는 해당 비료공장에 대해 비료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지만 앞으로 대책에 대해 주민들에게 정확히 설명해야 하고, 환경부는 이 사안을 간과하지 말고 정부가 주축이 되어 주민들의 이주와 보상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정신적인 고통과 삶의 터전을 모두 잃었으며 익산시와 환경부를 불신하고 있다”고 전하며, “발암물질이 검출된 만큼 해당 비료공장과 원료가 반입된 KT&G가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해당 비료공장 주변에 대해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굴착기와 천공기 등 장비를 동원해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벌였으며 다량의 특정 폐기물성분을 검출했다.

 환경부는 이를 토대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담뱃잎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이 검출됐다.

 해당 비료공장은 지난 2009년부터 2천여톤의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KT&G로부터 반입해 유기질비료를 생산해 왔다.

 지난 2001년 비료공장이 들어선 이후 장점마을 주민 80여명 중 10여명이 암으로 숨지고 현재 10여명이 투병하고 있다. 주민들은 집단이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비료공장이 악취와 폐수, 유해물질 등을 배출해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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