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제와 교육이 나가야 할 상생의 길
군산 경제와 교육이 나가야 할 상생의 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3.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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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지역의 확실한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신성한 교육을 경제와 연계시키는 게 속물적 접근 같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지역에 유치원을 포함한 학교와 학생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규모가 크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해도 무리가 아니다.

  무엇보다 도시가 젊고 활력이 넘쳐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결론적으로 지역 경제와 교육은 정비례 관계다.

 군산은 고용·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됐다.

 아니나 다를까 교육도 위험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자 지난 2017년 이후 일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시나브로 타지역으로 전학을 갔다.

 자율형 사립고 중앙고가 정부의 교육 정책, 학생 모집, 재정난이 맞물리면서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그동안 재단이 수십억원의 사재를 털어 군산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한다.

 군산 소재 대학교들도 신입생 확보와 정원 유지에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대학교가 학문 연구와 인재 양성 등 단순한 교육기관 이상으로 지역에 차지하는 역할과 존재감을 감안할때 예사롭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한번 무너진 교육을 원상 복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열정을 요구하는 등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마디로 경제와 교육 문제를 동일 선상에서 다뤄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 전북도교육청, 군산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은 군산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좀더 헤아려야 한다.

배움도 때가 있다는 평범한 교육 진리처럼 지금의 군산은 경제와 교육을 위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산대학교가 약학대학 유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수산생명·해양바이오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력, 화학과·생물학과·간호학과·식품영양학과·환경공학과 등 약학 관련 다양하고 많은 학과 및 고급 연구 인력 보유, 기초과학연구소·수산과학 연구소·녹조적조연구소 등 전문 연구시설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군산시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고 있어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결코 장담할 수 없다.

이달 예정된 교육부 발표에 군산대가 포함돼 고단한 시민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의 소식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위기는 (위)대한 (기)회라 했던가.

 뭐든 맘먹기 달렸다.

현재 위기를 새로운 일보 전진의 기회로 삼는다면 그 어떤 난관도 군산이 앞으로 나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없다.

고난과 역경 때마다 슬기롭기 이겨낸 군산시민들의 저력이 있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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