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미간 중재자 행보 고심
문재인 대통령, 북미간 중재자 행보 고심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3.03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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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북미간 역할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문 대통령은 북미 사이 ‘중재자 역할’을 자원하며 나서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8일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은 이날 오후 6시 50분부터 통화를 시작해 25분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향후 북한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하고,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회담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면서 “우리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발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의 선순환 정착을 기대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당혹감속 향후 북미간 중재행보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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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nals 2019-03-03 21:09:24
사랑합니다...문재인대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