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연구가’ 공희준 학생, 미래교육위원회 위원 참여
'곤충연구가’ 공희준 학생, 미래교육위원회 위원 참여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3.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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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삼성을 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저는 삼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위해 미래교육 위원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전북 완주고등학교 공희준 학생(17)이 교육부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 사회 각 분야에서 참여한 현장전문가 36명의 위원 중 최연소다.

최근 발족한 미래교육위원회는 사회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성과를 내고 있거나 도전 중인 현장 전문가들의 삶을 통해 다양한 인재상을 제시하고, 학생·학부모·교사와 함께 미래 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기구다.

올해 완주고 2학년이 되는 공희준 위원은 곤충사료를 개발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인 칠명바이오의 대표다. 그는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가 주최한 ‘도전 K-스타트업 2018’에서 곤충사료 개발로 중기부장관상을 수상한 곤충연구가이자 곤충사업가다.

공 학생은 “일본의 곤충 사업을 뛰어넘는 것이 저의 목표인 것처럼 우리 청소년들이 다양한 적성과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며 “위원회에서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래교육위원회는 공 학생을 비롯 벤처 창업가, 로봇 공학자, 캐릭터 디자이너, 화이트 해커 등 산업계·과학기술계·교육계 등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사회적 약자들의 재심을 이끌어 낸 박준영 변호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의 저자인 채사장 작가 등도 위원으로 참여해 앞으로 1년간 활동한다.

위원회는 현장 의견 수렴과 자문 회의를 통해 미래 교육을 위해 추진할 의제들을 도출하고, 이를 체계화해 연말까지 미래교육 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중 개선이 시급하거나 단기 도입이 가능한 과제들은 우선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들은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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