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공식선거 활동 돌입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공식선거 활동 돌입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03.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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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 속에 눈여겨볼 선거구가 속출해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3.13 동시조합장 선거는 도내에서 총 109개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지난달 27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공식선거 활동에 돌입했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마감한 결과, 전북지역에서는 109개 조합(농협 92개, 수협 4개, 산림조합 13개) 대표자 선출에 총 283명이 등록해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정읍산림조합과 서순창농협으로 7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다음으로 부안중앙농협 6명이며 5명이 출마한 곳도 무려 9곳에 달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양상을 보이며 현직 조합장의 비리성 제보와 과오 등을 공개하며 난타전 양상을 보여 선거 후 지역 내에서의 후유증도 예상된다. <편집자 주>  

 전북지역 109개 조합 중 17% 이상인 19개 조합에서 현 조합장과 전 조합장 간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이들 후보는 누구보다 해당 조합원의 경영상황과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의 경우는 지난 1회 선거와 같은 후보가 또다시 후보로 등록한 김창수 후보와 박영준 후보가 리턴매치 대결로 유권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현 조합장인 김창수 후보가 박영준 후보를 6표 근소한 표차로 신승했다. 이번 선거에는 지난 석패를 만회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박 후보의 선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지만, 김 후보 역시 재임 중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자리 굳히기에 나서 도내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원예농협도 현 조합장인 김우철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해 무혈 입성해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이우광 후보가 등록해 양자대결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도 야심 찬 출사표와 함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분초를 쪼갠 선거전을 펼치고 있어 선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회 선거에서 우여곡절 속에 1표가 무효처리되면서 동표가 나와 연장자인 이우창씨가 송영석씨를 누르고 최종 승리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던 김제수협은 올해는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또다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 해당 조합의 직원으로 근무하다 조합장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가 다수 등록해 인생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북전주농협 이우광 후보를 비롯해 조합의 이사나 감사, 상무 활동경험 및 현직인 후보도 상당수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군산농협 강춘모 후보와 박형기 후보, 익산군산축협 서충군 후보와 심재집 후보, 김제진봉농협 노종열 후보와 최석규 후보, 고창 흥덕농협 이상겸 후보와 백영종 후보는 각각 동갑내기 대결로 성사됐다. 가장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서순창농협은 7명의 후보가 난립 옛 복흥 조합장이 현 조합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읍 산림조합 역시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장학수 후보는 전 10대 도의원 출신이고, 김병철 후보는 전 순창군산림조합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서정일 후보는 현 정읍산림경제연구소 대표, 김장섭 후보는 전 정읍산림조합감사, 양개복 후보는 전 정읍시 직원, 허재원 후보는 전 정읍산림조합 이사, 최봉관 후보는 전 에덴조경 대표이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보였다.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조합장선거 후보 등록결과 도내에서 완주소양농협에서 3선을 지낸 유옥희 전 조합장 이후 또다시 여성 후보자가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순창 순정축협 고창인 후보로 이번 선거에 등록한 283명 후보 중 유일한 여성후보자다. 고 후보는 지금까지 여성 조합장 탄생이 활성화되지 못한 점을 보완해 반드시 유리천장을 깨고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벌써 이번 선거에서 여성 조합장이 탄생될 지 유권자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느 선거보다 이색적인 이력과 후보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가 진행되도록 후보자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은 지역도 19곳(농협 17곳, 산림조합 2곳)에 이른다. 행운의 주인공은 임필환 완주산림조합, 김기수 서군산농협, 고계곤 군산원예농협, 김병옥 익산농협, 최사식 황등농협, 박기열 남원농협, 서영교 운봉농협, 이안기 지리산낙농농협, 윤영창 남원산림조합, 강원구 백산농협, 김광식 김제원예농협, 김투호 동진강낙농축협, 김운회 봉동농협, 이재욱 상관농협, 유해광 소양농협, 송제근 무진장축협, 김용준 장수농협, 김갑선 해리농협, 최우식 남부안농협 후보가 그 영광의 이름이다.

이번 선거 최고령자는 74세로 익산 낭산농협에 출마한 조성인 후보가 차지했으며, 최연소자는 42세로 전북인삼농협 신인성 후보로 나타났으며, 이번 2회 동시조합장선거에는 도내에서는 109개 조합에 총 283명이 등록해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235명, 수협이 15명, 산림조합이 33명이 등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하가 1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는 60대가 127명, 70대가 19명이고, 현직 조합장은 77명이 후보등록했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28일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선거방법은 ▲선거벽보 첩부 및 선거공보 발송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 이용 ▲해당 조합이 개설·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게시판·대화방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 게시 ▲전자우편 전송 ▲전화를 이용하여 직접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 전송 ▲선거인에게 명함을 직접 주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작성·제출한 선거벽보를 조합 사무소 게시판 등에 3월 4일까지 첩부하고, 선거공보는 투표안내문과 함께 조합원의 각 가정에 3월 5일까지 발송한다고 밝혔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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