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독립영화관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 상영
전주독립영화관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 상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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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2월 넷째 주 신작으로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그린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상영한다.

 1일 3.1 만세운동 100주념 기념으로 개봉 해 전회차 상영되는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강적’, ‘내 죽음을 알려라’, ‘10억’ 등을 연출한 조민호 감독의 작품으로 이번 영화는 독립운동가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었던, 열일곱 소녀 유관순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우리가 몰랐던 만세운동 이후의 유관순의 삶을 그려내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다.

 출연에는 한국 거장 감독들이 사랑한 배우 고아성과 충무로가 주목하는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등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하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28일 개봉한 ‘더 와이프’와 ‘포항’도 시네필의 가슴을 울린다.

 ‘더 와이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타 작가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아내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드라마다. ‘새벽’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고 이후 ‘해피 엔드’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비욘 룬게 감독의 신작으로 다양한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지닌 미묘함과 복잡함, 그리고 어두운 유머를 보여주며 전 세계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주연을 맡은 글렌 클로즈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남편의 뒤에서 모든 것을 현명하게 진두지휘하는 아내로서의 삶을 살아온 조안을 연기하며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석권은 물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 수상자로 거론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포항’은 실종된 아버지와 아들을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연수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영화와 실험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현신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상영을 시작으로 여러 영화제를 거치며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감독은 별다른 큰 사건 없이 매일 반복되는 노동과 가난의 흔적을 절제된 긴 호흡의 화면에 담아 배우의 존재감과 함께 과묵한 화법으로 관객과 통하는 감정적 교집합을 만들어내었고, 경북 포항시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하며 아름다운 도시의 풍광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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