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정동영-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재조명
북미정상회담' 정동영-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재조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2.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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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2차 북미정상회담 정국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전북출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에 대한 평가가 재조명되고 있다.

정동영·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2번에 걸쳐 진행되고 남북정상회담이 수시로 열릴 수 있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남북관계의 초석을 마련한 장본인들이다.

전북 순창이 고향인 정동영 대표와 임실인 정세현 전 장관은 통일부 장관 재임 시절 햇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남북 분단 이후 반세기 동안 얼어붙은 한반도를 녹여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정동영·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이 메인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통일부장관 시절 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은 정동영, 정세현 전 장관이 통일부장관 시절 추진했던 대북정책과 닮은꼴이다.

특히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재임 시절인 2002년 1월부터 2005년 12월31일까지 4년간은 남북이 분단된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꽃을 피운 시기였다.

정세현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해인 2002년 1월 제29대 통일부장관에 임명된 이후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제30대 통일부장관으로 재임명됐다.

이어 정동영 대표는 정세현 장관에 이어 2004년 7월 제31대 통일부장관에 임명돼 2005년 12월31일까지 햇볕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북관계를 냉전에서 화해무드로 변화 시킨다.

전북의 두 장관이 대북정책의 사령탑을 맡아 일했던 4년 동안 금강산 관광사업이 본궤도 오르고 개성공단이 건설됐다.

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끊어진 철도·도로 연결 재착공식이 진행된 것도 정동영, 정세현 전 장관시절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의 밑그림이 전북출신 두명의 전직 통일부장관의 손에 의해 그려진 것이다.

모든 언론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다루면서 정동영·정세현 전 장관의 목소리를 담아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정동영, 정세현 두 전직 통일부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각과 향후 대북관계에 있어서 개혁적 주장을 쏟아내 정치권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특히 정동영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그에 따른 향후 대북관계를 전망해 대북 정책통임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정 대표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최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히는 차원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에 복귀할 수 있다”라며 “미국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선 비핵화’를 접었다”면서 “제재완화 카드를 단계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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