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춘 선생, 3.1운동 100년 만에 건국훈장 받는다
송광춘 선생, 3.1운동 100년 만에 건국훈장 받는다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9.0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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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출신 송광춘 선생이 3.1운동 100년 만에 건국훈장을 받는다. 사진은 판결문.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제공

 순창출신으로 광주 3.1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송광춘(1897∼? 쌍치면 금평) 선생이 3.1운동 100년 만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지난 2009년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국가기록관에서 발굴해 서훈을 신청한 광주 3.1 만세운동 참여자 5인이 정부포상 등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실제 국가보훈처(공훈발굴과-1766)가 정 소장에게 최근 보낸 ’2019년도 3.1절 계기 독립유공자 포상 안내‘는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높이 세우신 송 선생의 독립운동 위업을 기리어 애족장에 포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에 따르면 송광춘(건국훈장 애족장) 선생과 대통령표창을 받는 박재하(제주 일도), 양태원(경주시 내담), 고연홍(제주 상천), 이봉금(순천 금곡) 등 5인은 1919년 3월10일 광주 부동교(광주 불로동과 남구 사동을 잇는 다리)아래 작은 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김강, 김철, 최병준, 최한영 등과 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광주농업학교 교사 또는 학생, 주민 등 1천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일로 주동자 김강과 김철, 홍순남(경남 하동수피아여학교 학생) 등 가담자 대부분이 체포됐다. 특히 시위에 참여한 순창출신 송광춘 선생은 징역 10월, 박재하 태형 60도, 고연홍 징역 4월, 양태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이봉금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각각 받았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정재상 소장은 “3.1운동 100년 만의 뒤늦은 서훈이지만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우리 후예들은 이분들의 민족애와 위국헌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소장이 서훈을 신청한 광주 3.1 독립운동가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20명이 유공자로 인정을 받았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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