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 등 5권
[신간]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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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세계의 시선이 하노이와 베이징을 향하고 있다. 이런 대전환의 시대에 무엇이 변하고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김영사·1만5,800원)’는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주는 책이다. 독일 통일을 직접 목격한 국가비전 전략가 김택환 교수가 다가오는 신냉전 시대에 한반도가 또 다시 열강의 전쟁터가 되는 것을 막고,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제언을 담아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왜 4강의 이해관계가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는지, 신냉전 시대가 세계 경제 지도를 어떻게 바꿀지, 동아시아의 경제와 외교를 주도할지에 대한 원칙과 실천적 전략을 담고 있다.
 

 ▲경계 너머의 삶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베네딕트 앤더슨의 경이로운 학문적 여정을 담은 책이 나왔다. ‘경계 너머의 삶(연암서가·1만7,000원)’은 지난 2015년 자바에서 타계한 그의 자서전이다.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주의 연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연구에 이론적인 틀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그 언어와 권력을 심도 있게 분석한 학자로 통한다. 책에서 앤더슨의 외국어 공부의 즐거움, 현장 연구의 중요성, 번역 작업의 희열, 신좌익이 전 세계 학계에 끼친 영향, 후학 양성의 보람, 세계 문학에 대한 애정 등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살아온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
 

 

 ▲옛이야기 공부법

 20년 가까이 옛이야기를 연구하며 강의해 온 학자 김환희의 ‘옛이야기 공부법(창비·2만원)’이 출간됐다. 옛이야기에 관심 있는 초심자와 아동문학 작가, 연구자들을 위해 자기 서사 찾기를 비롯해 자료 찾는 법, 도표 만들기, 설화의 유형과 모티프 파악하기 등 저자가 홀로 터득한 공부법을 자세히 풀어놓는다. ‘구렁덩덩 신선비’를 중심으로 설화 비교 연구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는 가운데, 동서양의 옛이야기를 비교문학자의 깊이 있는 식견과 폭넓은 시야로 살펴본다. 옛이야기에 대한 열정과 사랑, 저자의 진솔한 삶이 담긴 공부법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도 남는다.
 

 

 ▲클래식 브런치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클래식 브런치(부키·1만8,000원)’가 나왔다. 이 책에서 다루는 클래식 음악, 즉 고전 음악이란 대략 17세기부터 약 300년간에 걸쳐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곡가들이 창조한 음악을 가리킨다.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간 위대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한 명의 감상자로서 살펴본다. 음악을 전공하지도, 이 분야의 널리 알려진 전문가이지도 않은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것도 오랜 시간 클래식 음악을 즐긴 감상자로서 가진 자격 덕분이다. 저자에 따르면 클래식 감상이란 일상 속에서 여유와 격조를 제공할 수 있는 맛깔 나는 브런치 같은 것이다.
 

 ▲우리 안의 미래교육

 ‘우리 안의 미래교육(살림터·2만5,000원)’은 문명사적 입장에서 미래교육을 설계하려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현대 문명과 교육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살펴보고,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문명의 실현이 우리 안의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미래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것은 우리 밖에 있는 객관적 진리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궁극적 진리라는 의미로, 서양 교육의 사상이 아니라 동양의 전통 교육사상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보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현재 우리교육의 좌표를 파악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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