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임진성의 '생생(生生)'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임진성의 '생생(生生)'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26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진성 작가의 스물 여섯번째 개인전이 ‘생생(生生)’을 주제로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임 작가가 펼쳐보이는 주제인 ‘생명력’은 ‘무기력한 존재감’에 대한 처방전이자 힐링이다.

 물질만능주의 경쟁 사회 속의 현대인들은 긴장감과 불안감 속에서 획일화된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리지만 안타깝게도 무기력함을 깨닫게 되는 패매자들에게 건네는 위로인 것이다.

 작가는 세상은 다양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성질과 본성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자신의 본성을 찾음으로써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임 작가는 자연의 다양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 삶의 현상을 반추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 ‘生(생생)’은 쉼 없이 시원(始原)적인 힘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날로 새롭게 생성하는 자연의 강한 생명성의 표출이며, 생명이 있는 형식은 언제나 역동적이며 하나의 유기체는 폭포처럼 계속 움직일 때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는 자연 안에 내재한 생명력을 표현하면서 손가락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지두의 표현을 통해 자연의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강한 생명력까지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특유의 필선에는 형상의 재현이 아닌, 거대한 기운과 기세의 흐름이 자리한다.

 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석·박사)을 졸업했다. 한국과 중국, 캐나다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 ‘한국 근현대 산수화’전, 현대한국화 ‘포지션전’, ‘1980년대와 한국미술전, 인견회화정신전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과 단체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문화재단 작가상을 수상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