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전주시립예술단의 ‘신춘음악회’
봄이 오는 소리…전주시립예술단의 ‘신춘음악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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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비켜선 자리에 어느새 싱그러운 봄내음이 피어오른다.

 새봄을 맞아 하나 둘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전북 문화예술계도 봄맞이에 한창이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은 생동하는 봄기운을 가득 담은 ‘신춘음악회’를 각각 연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은 27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2019 신춘음악회’를 연다.

 ‘2019 덕진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KBS교향악단 부지휘자로 있는 윤현진의 지휘와 소프라노 구민영, 테너 박진철의 목소리로 만난다.

 이날에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이태리 가곡 ‘푸니쿨리푸니쿨라’, 한국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윤현진 지휘자는 한양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 한 후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 및 함부르크 국립음대 지휘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다.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거장 정명훈, 베르나르드 하이팅크, 쿠르트 마주어, 앨런 길버트, 한스 첸더에게 지휘를 사사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인터넷 예매는(http://naruculture.co.kr) 선착순으로 1인 2매 까지 가능하다.

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및 상임지휘 김철)은 제135회 정기연주회‘신춘음악회’를 3월 5일 오후 7시 1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에서는 1869년 브람스가 작곡한 ‘사랑의 노래들(Liebeslieder Walzer Op.52)’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클라라 슈만에 대한 사랑의 좌절이 모티브가되었다는 설과 클라라의 딸 율리에 대한 감정이 모티브가 되었을 것이라는 설 등이 남겨진 곡이다. 18개의 곡이 4중창으로 작곡된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솔로, 이중창, 사중창, 합창 등 다양한 구성으로 연주해 보인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무대를 마련한다. 이용주 작곡가가 쓴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위한 애가’, ‘악마들의 행진’,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곡’등 총 3곡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칼 젠킨스의 ‘글로리아(Gloria)’로 이어가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신비롭고 즐거운 외국합창곡을 부른다.

 뱅트 올렌이 작곡한 ‘어부를 기다리는 여인들의 노래(Trilo)’는 스웨덴의 민요다. 험하고 안개 낀 바다로 고기잡이를 떠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남편들을 아내들이 해안가 절벽에 올라 기다리며 바다를 향해 이 노래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이어 ‘미론의 고통’, ‘서둘러가는 작은 사람’, ‘브라질 카라오 인디오의 노래’ 등을 차례로 연주한다. 이날 공연에는 일렉톤에 사쿠라이 유키호와 강우현, 트럼펫에 이희석과 염병욱 , 팀파니에 유성희씨가 협연한다. 입장권은 7,000원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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