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라북도 수출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5억 9,557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전년 대비 실적의 감소폭은 금액으로나 증가율면에서 모두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보다 수출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노병필)이 발표한 ‘2019년 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북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5백만 달러 감소한 5억 9,557만 달러를 기록했다.
65백만 달러 감소와 증가율 -9.9%는 2017년 1월(2.6억 달러 감소, -35.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던 전북 수출은 올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1월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자동차로 전년 대비 46.3%나 증가한 6,692만 달러 수출되었다.
알제리,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신흥국으로의 화물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도 우즈베키스탄, 미국, 일본, 폴란드 등으로 5,529만 달러 수출되었다. 그에 비해 지난해도 수출 1위 품목이었던 정밀화학원료가 37.5%나 감소한 6,211만 달러에 그쳤다.
합성수지와 농약/의약품도 각각 25.7%, 29.8% 수출이 줄었다. 정밀화학원료의 경우 국제가격 하락의 영향도 있으나, 가장 큰 원인은 대중국 수출 감소다.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농약/의약품 세 품목의 대중국 수출은 각각 44.5%, 51.4%, 50.9% 감소했다.
그 결과 1월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23.6% 감소한 1억 2,531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이런 부정적인 상황임에도 1월 수출은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 보다 약 2천8백만 달러 증가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지난 해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 전반적인 수출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 수출실적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부분은 예상되었다”고 전제하고, “수출이 이루어진다면 하반기에는 다시 플러스 성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수출기업들은 중국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출선 다변화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