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유혹
몰카 유혹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9.02.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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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에서 시작한 어느 몰카 전과자는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몰카 유혹을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직장에서나 이웃들이 내가 몰카범이라고 상상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몰카범 대부분이 주변에서 흔히 만나거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이요, 직장 동료이기 때문이다. 10대 미성년자부터 교수.법조인.목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까지 다양한 몰카범들을 보면 흔히 생각하는 성범죄자의 이미지와는 너무 동떨어진 사람들이다.

▼ 몰카는 호기심이 관음증을 자극하면서 빠지게 된다. 중독성이 매우 강해 한번 빠지게 되면 쉽게 손을 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번쯤은 어떠랴 하고 해보다가 관음증의 쾌감에 중독되면서 습관적으로 휴대폰 등 몰카 기구에 손이 간다는 것이다.

▼몰카를 호기심에서 할지 모르지만, 몰카의 대상이 되는 수많은 여성은 불안에 떨고 있다. 몰카 범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죄의식 없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북지방경찰청 통계를 보면 도내에서 2016년 67건, 2017년 86건, 지난해 90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몰카 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몰카의 기계 성능은 날로 첨단화하는 데다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게다가 넓게 퍼져있는 몰카 소비자들의 방조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몰카를 보며 즐기는 사람은 많아도 범죄를 신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당신의 아내.여동생.연인 등이 몰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몰카에 쉽게 손대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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