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정무부지사 "지역 현안 해결 최선"
이원택 정무부지사 "지역 현안 해결 최선"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2.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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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신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전북경제와 새만금 개발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광복 기자
이원택 신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전북경제와 새만금 개발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광복 기자

이원택(50)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15일 취임했다.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에서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 반만에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다. 취임 당시 이 정무부지사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와 정부부처, 각 시군의 소통을 위한 메신져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군산조선소와 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고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등 겹겹이 쌓인 악재 속에 이 정무부지사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원택 정무부지사가 진단하는 전북의 상황과 이를 타개할 대안을 들어봤다.

-일년 반의 청와대 생활을 접고 전북도에 복귀하셨습니다. 우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음은 좀 무겁고 책임의식이 듭니다. 현재 전북에는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직면한 각종 문제를 잘 풀어가는 일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부지사님이 생각하는 정무부지사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요

▲본래의 정무부지사 역할은 사실 우리 지역의 오피니언리더, 정치권과 협력을 해서 도정에 반영시키고 국정에 반영시키는 것입니다. 그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고자 오피니언리더, 언론, 전문가, 시장 군수님들과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도정과 국정에 전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우리 도는 새만금 업무가 있기 때문에 새만금 등 경제 문제도 해결해야합니다. 군산GM 공장을 매개한 전북형 상생 일자리를 꼭 풀어내겠습니다. 또 청와대에서 새만금 사업을 했기 때문에 더 안정감 있고 속도감 있게 끌고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항도 새로 오는 국토부 장관과 함께 추진하고 농생명 산업 등 지역 현안을 잘 끌고 가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현재 군산조선소와 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안타까운 일들을 많습니다. 취임 당시에도 이를 지적하셨는데 문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신가요

▲청와대에 있을 때 군산시장님이나 도 국장님들에게 얘기했던 것은 선물이 떨어지길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지역이 미래형 전기자동차 사업 등을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이 부분을 기업들과 협의시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산시를 비롯한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노동쪽도 대화를 한 뒤 기업들을 찾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정부의 협조로 인수하려는 기업들이 있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시절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북이 세계잼버리 대회 유치를 추진한 이유와 유치 성공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새만금 잼버리 유치 활동은 새만금 SOC 구축, 내부개발 활성화 등 전북발전을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잼버리 대회 유치를 통한 전북발전의 절실함이 원동력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잼버리 대회 유치 성공은 200만 도민을 비롯한 범정부적인 지원, 스카우트 연맹, 부안군 등 관련기관이 하나가 되어 온 힘을 모아주셨기에 이뤄낸 쾌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약세였던 판을 뒤집을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부동층 공략이었고 2015년부터 아제르바이잔 총회까지 2년간 차근차근 아시아·태평양 회원국을 비롯해 아랍, 아프리카, 남미국가의 표심을 모아나갔습니다. 160여 회원국 중 147개국을 방문한 대륙원정대 구성을 통한 유치활동, 젊음의 땅 새만금을 알릴 70개국의 스카우트연맹 주요 인사 초청행사, 잼버리 야영과 IT 강국 대한민국의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새만금 잼버리만의 비전을 보여준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됩니다.

-지난달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예타 면제가 이뤄졌습니다. 부지사님께서 그 과정을 자세히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예타 면제 과정에서 숨은 이야기나 역할이 있었다면?

▲청와대 내부와 정부부처 등에서 17개 광역시도에서 제출한 사업들을 경제성과 효율성에서 바라본 시각과 균형발전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첨예하게 대립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과 청와대의 추진 주체들이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한 결과 예타 면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당대표가 되자마자 현장 최고위원회를 전북에서 처음으로 개최했고 새만금 국제공항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 대통령이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를 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한 도민들은 정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문 정부의 전북 정책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을 텐데요. 정부가 바라보는 전북을 평가하신다면

▲‘문재인은 전북의 친구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전북의 압도적 지지로부터 나왔습니다.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운 입장일 때 지켜주고 강력하게 지지해줬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정서적으로도 편안한 느낌을 받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각 부처에 전북출신들이 약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올해 초 새만금 국제공항과 상용차 혁신성장 미래 생태계 조성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게 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큰 목표로 내걸고 있고, 이러한 정부의 의지와 결단으로 예타 면제라는 지역의 숙원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줬습니다. 이에 발맞춰 안팎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을 펼쳐 전북대도약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전북은 민주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상존하고 비록 지역구 국회의원은 없지만 자유한국당, 정의당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새만금 태양광 단지 건설 사업에서 드러났듯이 전북 현안을 두고 각 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이들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지요.

▲기본 시각과 방법론으로 나눠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선 태양광을 했을 때 우리에게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주고 해상풍력과 관련된 연구, 시험, 인증, 평가를 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조성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기업 유치할 수 있도록 에너지 융복합 단지로 지정을 해서 가겠다는 방향입니다. 20년간 태양광을 하는 것인데 주민이 참여하고 지역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하면 손해 볼 것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방법론은 야당도 입장을 선회해서 클러스터나 기업유치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전북도가 행정중심으로만 끌고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민간 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민간협의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 갈등을 풀어가고 해결해나가겠습니다. 민간협의회를 운영하고 지원하는 것은 전북도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 출마설이 끊이지 않습니다

▲시의원을 그만두고 공직생활을 하면서 다시는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근에 출마 권유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은 선출직에 도전할 생각은 없지만 반복된 소문과 권유에 ‘생각해보겠다’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확실한건 지금은 도정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전북 도민들이 부지사님에 대한 기대가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전북 경제의 어려움을 도민들께서 함께 해주셔서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회피하거나 하지 않고 선봉에 서서 돌파하겠음. 전라북도가 문재인 정부를 매개로 대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군산문제부터 시작해서 전략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협의하고 소통해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정무적으로도 시장군수님과 전북발전을 위해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주요경력> 남성고등학교 졸업 (1987)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1998)
前 시민행동21 사무처장
전주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 부위원장 (2006 ~ 2008)
전주시의회 의원 (2006. 7. ~ 2008. 12.)
전주시장 비서실장 (2008. 12. ~ 2013. 11.)
전라북도지사 비서실장 (2014. 7. ~ 2015. 12.)
전라북도 대외협력국장 (2016. 1 ~ 2017. 8.)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 (2017. 8. ~ 2019. 2.)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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