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퍼레이드 가능성 있다” 포스댄스컴퍼니 오해룡 대표
“전북형 퍼레이드 가능성 있다” 포스댄스컴퍼니 오해룡 대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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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현지의 한국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에 대한 관심이 매우 지대했고, 이를 체감하는 일도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돕고, 다친 사람 없도록 함께 동행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 입니다.”

 22일 오해룡 포스댄스컴퍼니 대표는 지난 15일과 16일 싱가포르 칭게이 퍼레이드(Chingay Parade)에 참여했던 소감을 밝히며 팀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수년 전부터 크고 작은 퍼레이드 공연은 늘 준비해왔고 꿈꿔왔던 무대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여느 때와 다르게 “과연, 잘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원주다이내믹 딘싱카니발 대상 수상 단체 자격으로 공식 초청돼 이번 싱가포르행이 가능할 수 있었으나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 발목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팀원들이 개인적으로 여비 보태고, 각자의 캐리어에는 개인 소지품을 덜어내며, 철재와 종이, 아크릴 물감, 의상 등을 십시일반 나눠 짐을 쌌다. 그래도 인상 찌뿌리는 팀원은 한 명도 없었다. 서로를 북돋아 주면서 완성한 퍼포먼스는 팀원들의 끈끈한 우정만큼이나 완성도가 높았다. 그 울림은 고스란히 싱가포르 현지 관객들에게 전해졌고,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장의 분위기는 마치 국가 대항전을 방불케 했다고 할까요? 절대 기죽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고, 팀원들을 격려하면서 함성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현지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컸어요. 포스댄스컴퍼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퍼레이드 구간 마다 ‘부안’,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땐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모릅니다.” 

 인접 국가들이 가지고 참여한 대형 퍼레이드 카에도 절대 기죽지 않은 젊은피들이었다. 포스댄스컴퍼니는 땀과 열정으로 무장한 무용과 태권도의 융합 퍼포먼스를 훌륭하게 펼쳐내 보이면서 부안과 한국을 알리는데 힘썼다. 민간 예술단체로 최대의 성과를 올리고 온 것이다.

“전북형 퍼레이드는 분명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포스댄스컴퍼니는 전북의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퍼레이드 수준을 끌어 올렸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시대상황과 맞는 컨셉과 무궁무진한 소재, 빛나는 콘텐츠들로 퍼레이드 공연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이제 칼을 빼들었으니, 브라질 리우 삼바 카니발 축제까지 도전해봐야지 않겠어요?”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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