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댄스컴퍼니, 싱가포르 칭게이퍼레이드에서 화려한 군무
포스댄스컴퍼니, 싱가포르 칭게이퍼레이드에서 화려한 군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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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예술회관 상주단체 포스댄스컴퍼니(대표 오해룡)가 최근 싱가포르 칭게이 퍼레이드(Chingay Parade)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젊음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땀으로 무장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돌아왔다. 포스댄스컴퍼니는 부안 격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도깨비 불을 모티브로 삼아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칭게이 퍼레이드를 접수한 120여 명의 도깨비들은 2만여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2일 포스댄스컴퍼니 오해룡 대표를 비롯한 팀원들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느낀 놀라운 경험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973년 시작된 ‘칭게이 퍼레이드 축제’는 올해로 47회를 맞이하는 새해맞이 거리축제다. 지난 15일과 16일 싱가포르 칭게이 퍼레이드 주 무대인 F1 경기장에서 열린 축제에는 싱가포르 할리마야콥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도 참석해 축제의 권위를 보여줬다.

 올 축제에는 아시아 10개국(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총 100여 단체 6,500명이 참여했다. 포스댄스컴퍼니는 지난해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이번 퍼레이드에 한국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참여할 수 있었다.

 포스댄스컴퍼니는 부안 격포의 도깨비 민담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해 총 2km의 구간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중에서 유료 티켓 판매가 이뤄지는 500m의 구간에서 단독으로 공연한 한국 최초의 단체로도 이름을 올렸다.

 포스댄스컴퍼니는 대규모 퍼레이드에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스트릿댄스, 한국무용으로 도깨비의 움직임과 용의 화려함을 표현했다. 또 도깨비의 다이내믹함을 태권도의 격파로 표현, 관람객들이 역동적인 도깨비를 상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여기에는 전북의 무용, 미디어아트, 연극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과 태권도 시범단 60명이 중심이 되었으며, 싱가포르 현지 KTMA(한국태권도 마샬아트 아카데미)의 학부모와 학생 60명도 참여해 열정을 나누었다.

 특히 이들의 공연을 감상한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열정적인 한국의 젊은 참여자들을 환영하고 현장에서도 직접 한국대표단을 격려해 화제를 모았다.

 또 칭게이 퍼레이드 총연출인 데스몬드 탄은 최종 리허설 후 한국의 도깨비 퍼레이드의 군무의 화려함과 뛰어난 테크닉에 큰 관심을 보였다. 15일 오전에 진행된 프리뷰에서 데스몬드 탄 총연출은 공개적으로 ‘한국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이 칭게이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아낌없는 표현을 덧붙였다는 후문이다.

 이어진 공식행사 공연에서는 이례적으로 한국대표팀의 순서가 피날레로 변경되는 등 현지의 관심은 지대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주목한 보도를 내보내는 등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이번 퍼레이드에 참여한 이정아 나르샤태권아트퍼포먼스 대표는 “싱가포르 칭게이에서 태권도 예술의 결합에 대한 관심을 몸소 경험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세계에서 주목받기 충분한 전북의 대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의 활동을 기록한 임성빈 영상제작소 비스켓컴퍼니 대표는 “전북의 문화가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환호하는 모습을 직접 담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칭게이에서 한국을 향해 보여주었던 뜨거운 관심을 도민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 칭게이퍼레이드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 포스댄스컴퍼니는 오는 6월에는 일본 요사코이마츠리축제, 10월에는 필리핀 마스크페스티벌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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