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비자피해 상담 단일품목 최대는 ‘라돈침대’
작년 소비자피해 상담 단일품목 최대는 ‘라돈침대’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2.23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이모씨(53·전주시 효자동·53)는 작년 5월 TV를 시청하다 깜짝 놀랐다. A침대회사에서 만든 침대가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내용이었던 것. 이에 자신도 2010년 구입한 A침대회사 제품인 웨스턴슬리퍼 2개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 접수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전화 연결 안 돼 소비자단체에 문을 두드렸다.

 #2. 박모씨(54·여·전주시 효자동)도 자신이 같은 회사에서 2010년 12월에 구입한 그린헬스2 1개, 웨스턴슬리퍼 2개 제품 구입하여 사용 중 평소에 마른기침을 자주 한 적이 있다며 소비자단체에 구제를 요청했다.

 서모씨(46·여·전주시 송천동) 역시 2010년 A침대 웨스턴슬리퍼 침대 1개 사용 중 라돈 검출 방송을 보고 사업자와 연락되지 않는다며 피해상담을 접수했다.

 

 지난해 ‘라돈침대’와 관련한 피해 상담이 전주지역에서만 365건이 접수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즉시 A침대 라돈 검출 메트리스 피해와 관련해 ‘집단분쟁조정접수 창구 ’ 운영에 돌입하는 등 피해자 구제에 앞장섰다.

 전북지회 관계자는 “단기간 내에 소비자 피해 및 분쟁이 급증한 사례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실생활에서 필수품인 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작년 한해 동안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중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침대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작년 침대에 관한 상담은 2만6,698건 접수돼 단일 품목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침대 상담의 경우 2017년에는 3,251건이었으나, 작년에는 7배 가량(721.2%) 급증하면서 상담 증가율에서도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이동전화서비스 2만2,120건(전년비 1.1%↑), 휴대폰·스마트폰 1만8,094건(-25.7%), 헬스장·휘트니스센터 1만7,174건(-4.9%), 국외여행 1만3,088건(-8.1%), 초고속인터넷 1만3,052건(-10.0%), 치과 1만2,479건(103.5%), 정수기 대여 1만1,362건(-0.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상담 사유로는, 품질 관련(21.8%), 계약해제·해지·위약금(19.4%),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14.0%), 청약철회(8.1%) 등의 순으로 많았다.

 김장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