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전북 경제 활성화 기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전북 경제 활성화 기대
  • 김장근
  • 승인 2019.02.21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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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현안과제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다. 참 좋은 일이다. 도민의 오랜 바람 끝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전북에도 하늘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소식은 전북도민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새해 선물이 되었다.

 그동안 항공 오지라 불리던 전북권 공항의 역사를 보면 1968년 김포~전주~제주 노선의 전주비행장이 최초이다. 이후 1970년 호남고속도로 개통으로 수요가 대폭 감소하면서 전주비행장은 운항이 중단되었고 군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군산공항은 군사공항으로 1992년 서울~군산~제주노선의 민간항공을 운행하다가 현재는 군산~제주 노선만 이용할 수 있다.

 공항건립에 대한 지속적인 갈망으로 전북의 공항건설 사업은 김제공항 추진을 필두로 꾸준히 진행됐지만 실패를 맛보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계획을 반영해내면서 공항건설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맞물려 예비타당성 면제라는 쾌거를 이루어내었다. 이는 도민의 염원에 힘입은 전라북도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보면 전북은 타도에 비해 소외되어 왔다. 그동안 인구 규모에 따른 교통수요와 경제성 논리에 의해 지역성장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이 어려웠다. 도내 국제공항의 부재는 도민의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증가시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해왔다. 이번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사업의 예타면제 소식이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반갑기 그지없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지역에서는 견제와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근접거리의 기존공항으로 인해 항공수요 부족과 적자누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혈세만 낭비하는 사례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필자는 새만금국제공항이 꼭 건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전북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이유는

 첫째, 전북혁신도시의 제3 금융도시 지정을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서이다. 국내외 금융기관의 유치를 위해서는 높은 접근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국제공항의 부재는 금융기관 관계자의 방문과 사무소 설치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세계 1· 2위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과의 글로벌 해외투자 자산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전주사무소 개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국제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북혁신도시가 제3 금융도시로 지정되면 연기금과 농생명관련 금융기관이 집적화되고 이를 계기로 전북의 새로운 성장산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국내외 투자기업 유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도 공항건설은 필수이다. 익산시는 지난 2017년 국책사업으로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분양, 국내외 식품기업 유치 등 현안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30분 거리에서 해외로 바로 출국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외국 바이어와 관광객들이 전북을 찾게 될 것이다. 공항 건설로 인해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인근 지역의 발전까지도 도모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셋째, 새만금개발의 최종 목표인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새만금 투자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문제가 해결되면 새만금지역에 투자유치 촉진과 개발사업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어 새만금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건설로 전북의 지역경제에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파급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대도약 하는 계기가 되어 전북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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