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무감사, 원외위원장 물갈이 태풍 예고
민주당 당무감사, 원외위원장 물갈이 태풍 예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2.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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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교체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오는 25일부터 2주간 전북지역 10개 지역위원회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당무감사는 사실상 총선 준비를 위한 지역위원장 성적표로 결과에 따라 현 지역위원장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중앙당과 전북 정치권내에서는 복합선거구를 포함해 적게는 2곳 많게는 4곳까지 지역위원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교체가 거론되는 지역은 야당 현역의원 강세지역이고 정치권내에서 지역위원장 자격론이 끊임없이 흘러 나온 곳이다.

 민주당은 당무감사를 하반기에 실시했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무감사를 하면 과도한 이목과 다양한 정치적 해석 등으로 불필요한 오해가 있어 이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총선까지는 더 이상 당무감사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치권은 특히 이번 당무감사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진 물갈이가 대두되고 전북 등 호남 지역은 원외위원장의 자격론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전북지역 민주당 지역위원회 10곳 중 익산갑 이춘석 의원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의원 등 2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8곳은 원외위원장으로 채워져 있다.

지난 20대 총선 참패를 설욕해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 원외지역위원장 교체작업을 통해 총선 경쟁력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 모 인사도 21일 전북의 원외위원장 교체와 관련, “전북의 원외위원장 모두 지난 20대 총선 이후 2년이 넘게 지역위원회를 맡아왔다”라며 “이들 위원장 중 일부는 지역위원회 관리와 총선 경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수도권 중진 물갈이설이 제기되고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이번 당무감사가 전북지역 세대교체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 전북 정치권 모인사는 “전북지역 지역위원장 중 일부는 적지 않은 나이 등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와 중진 퇴진론에 자유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부 지역위원장은 지역내 활동은 물론이고 전북 현안에도 무관심한 행보를 보여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이번 당무감사 성격에 대한 “중앙당 지침사항 준수 등 통상적인 당무에 대한 평가와 지역위원장에 대한 평판 등 여론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원명부를 포함한 지역위별 조직관리 상황과 규모 등을 점검한다.

정치권은 이번 당무감사와 지역위원장 교체를 민주당의 내년 총선 공천과 연결짓고 있다.

이번에 교체된 지역위원장은 당무감사에서 낙제점을 받은 만큼 정치적으로 회복하기기 쉽지 않고 새롭게 지역위원장을 맡은 인사는 시·도의원 등 지역위원회 공조직을 흡수할 수 있어 총선 행보가 한결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당무감사는 3월 말이나 4월경에 결과가 나온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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