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몰카 범죄 '실시간 몰카까지'
끊이지 않는 몰카 범죄 '실시간 몰카까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2.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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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 카메라 등을 이용한 몰카 범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소형 카메라는 물론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타인의 신체를 실시간으로 훔쳐보는 범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1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촬영·전송 어플이 깔린 휴대전화를 책상 밑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여성 신체를 훔쳐 본 A(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주 시내 한 독서실에서 고등학생 B양 책상 밑에 휴대 전화를 몰래 부착, 이를 실시간으로 훔쳐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50분께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발각됐다.

 당초 B양은 떨어진 휴대전화를 분실물로 착각해 A씨에 전달했으나, 추후 미심적인 부분이 많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하고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결과 A씨는 해당 독서실 총무로 근무하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하루만 휴대전화를 설치해 신체를 훔쳐봤다.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봤을 뿐 녹화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앞선 지난달 3일 정읍에서는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는 지난 2016년 67건, 2017년 86건, 지난해 9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몰카 범죄는 그릇된 성적 욕망 및 타인의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중대한 범죄다”며 “동의 없어 타인의 신체 부위를 촬영, 유포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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