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신소장품전, '박영란 소지'와 최석환 '포도도'
국립전주박물관 신소장품전, '박영란 소지'와 최석환 '포도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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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란의 충절을 알리는 21명 유림들의 청원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오는 6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역사실에서 지난해 새롭게 소장하게 된 문화재를 선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해 ‘박영란 소지’ 등 조선시대 고문서 18건을 기증받았으며, 최석환(1808∼1883 이후)이 그린 ‘포도도’ 등 조선시대 글씨와 그림 5건을 구입했다.

 김제 출신의 조선시대 무관 박시달(17세기 활동)의 후손 가문은 집안 대대로 전해오던 고문서 일괄을 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그 중에서 ‘박영란 소지’는 조선중기 임진왜란 때 활동했던 박영란에 대해 지역 유림들이 그가 당시 공이 많았음에도 공신에 책봉되지 않았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연대 서명하여 임금에게 그의 충성됨을 추천하는 문서로, 청원서라는 형태의 격식을 갖춰 전해지고 있다. 기증된 고문서들은 전북 인물들의 업적과 일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서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유물이다.

 더불어 호남제일문의 편액을 쓴 인물인 서홍순(1798~1876)의 글씨와 포도를 잘 그린 최석환의 포도 그림 등은 전북 지역에서 활동했던 19세기~20세기 서화가들의 빛나는 작품 활동을 보여준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최근 새로 수집한 소장품을 엄선해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지역 관련 문화재의 확보를 통한 전시 유물의 다양화, 조선 선비문화 브랜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북의 역사와 문화와 조선의 선비문화가 담겨 있는 주요 문화재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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