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쏟아지는 순창 섬진강오토캠핑장
별빛 쏟아지는 순창 섬진강오토캠핑장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9.02.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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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향토오토캠핑장 앞 섬진강 풍경 수채화

 겨울이 물러가고 있다. 일기예보를 참고하면 이번 주말인 14일과 15일에 순창지역은 14℃를 웃돌 전망이다.

 따라서 그동안 움츠렸던 모습에서 벗어나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나들이에 나서도 좋은 날씨로 전망된다. 순창에는 강천산군립공원 외에도 섬진강 상류에 있는 용궐산자연휴양림과 쌍치면 선비의 길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섬진강 물줄기에 자리 잡은 향가오토캠핑장도 주변에 목교와 터널은 물론 옥출산 등이 있어 최근 들어 가족단위 등으로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오토캠핑장을 찾은 방문객
오토캠핑장을 찾은 방문객

 ▶야외데크·방갈로 갖춘 오토캠핑장

 순창군은 지난 2015년 순창군 풍산면 섬진강 물줄기에 섬진강 향가오토캠핑장을 개장하고 전국의 캠핑족을 유혹하고 있다. 이어 2016년에는 기존의 캠핑장에 단체 방갈로 3동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규모도 넓혔다.

 현재는 야외데크 28면과 방갈로 6동, 단체형 방갈로 3동, 글램핑 10동, 야외공연장, 샤워실 등 편의시설 및 생태연못 등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이곳 캠핑장은 지리적으로 전주와 광주광역시, 남원 등 도시지역과 인접해 접근이 편리하다.

 특히 전주∼순창 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있어 전주권역 캠핑족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캠핑장 앞쪽으로는 섬진강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풍경 또한 아름답다.

 이용할 때 필요한 비용도 도내 인근 사설 캠핑장 데크 이용료가 4∼5만원인 점과 비교하면 3만3천원인 현재의 요금은 저렴하게 느껴진다. 이밖에도 데크와 개인 주차장이 바로 옆에 있어 짐을 싣고 내리는 데 편리해 시간과 편의성도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또 캠핑장 내 글램핑장을 운영해 텐트 설치와 기자재 구매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아까운 이용객은 글램핑을 이용해 캠핑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향가목교 야간 LED 파노라마
향가목교 야간 LED 파노라마

 ▶역사적 아픔을 뛰어넘은 향가목교

 일제가 순창·남원·전남 담양지역의 쌀을 수탈하기 위한 수단으로 철교 교각을 만들었다가 해방으로 철도를 완성하지 못한 채 남아있던 것을 순창군이 2013년 목교를 놓아 설치한 것이 지금의 향가목교다.

 어찌 보면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역사적 잔재를 잘 활용해 지금은 전국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활용한 것이 큰 성과를 거뒀다. 목교는 차량은 통행할 수 없고 사람과 자전거만 오간다.

 중간에 유리로 만든 스카이워크 전망대도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잔잔히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가 때론 아찔하게 느껴진다. 또 중간 중간 놓인 자전거 조형물이 목교를 건너는 관광객의 셀카 찍기 좋은 장소로 활용된다.

 향가목교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넘어간 후 밤하늘에 어둠이 찾아오는 저녁이다. 저녁이면 목교에 설치한 LED 파노라마 불빛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다양한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캠핑장에서 보면 그 아름다움에 취해 꼭 목교를 걷게 한다.

향가터널
향가터널

 ▶순창의 과거·미래 담은 향가터널

 순창군은 목교와 함께 일제의 역사적 잔재인 향가터널을 활용해 터널 내부에 다양한 새들을 형상화한 모빌과 각각의 다양한 조형물 등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터널 입구부터 역사적 의미를 담고자 일본 순사와 농민의 과거 모습을 담은 조형물이 있다.

 또 터널 내부로 들어가면 일본강점기 강제노력과 수탈을 담은 철새 조형물을 터널 양쪽으로 설치해 과거 우리나라의 힘들었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순창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터널 벽면을 채워 아련한 과거의 추억을 일깨운다.

 ’꿈의 자리‘란 그림타일을 설치한 196m의 아트블럭 설치대도 눈길을 끈다. 순창군이 지난 2017년부터 아트블럭 설치대에 관내 행사장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타일로 제작해 설치한 것.

 2017년에 시작해 해마다 이어오고 있으며 아트블럭 설치대 전체를 그림파일로 설치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순창을 대표하는 또 다른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가 일출 수채화
향가 일출 수채화

 ▶해발 276m 옥출산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와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의 경계에 있는 옥출산은 해발 276m의 자그마한 야산이다. 캠핑장 놀이터에 아이들만 남겨 놓은 채 왕복 1시간30분가량 소요되는 옥출산은 부부가 가볍게 등반하기 딱 좋은 코스다.

 이 산은 예전에 옥(玉)이 많이 생산돼 붙은 이름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옥은 과거 궁중에 진상되었고, 일본과 중국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40분가량 이어진 등반으로 정상에 도착하면 눈앞에 펼쳐진 환상적인 조망이 기다린다.

 전망대에 서면 순창군과 남원시, 곡성군의 드넓은 들녘과 섬진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주말 관광코스로 제격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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