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주차 문화, 골든타임 확보의 지름길
올바른 주차 문화, 골든타임 확보의 지름길
  • 김태형
  • 승인 2019.02.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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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대구 사우나와 천안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년(12월)과 18(1월)년에는 각각 제천과 밀양에서 한 달 사이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76명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경우 초동대처 미흡 논란들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불법 주차차량으로 인해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할 굴절차(사다리차) 접근이 지연돼 피해가 컸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구 사우나 화재는 신속한 대처로 그나마 피해를 줄였다는 언론의 평가가 나왔는데 여기에는 경찰의 현장통제와 구급차 이동로 확보가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찰이 국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며 재난 대응분야에 신경 쓰고 있음에도 현재 재난은 돌발적이고 복잡 다양해져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렵다.

 매년 태풍, 지진 같은 자연재난뿐만 아니라 대형 화재, 화학물질 유출 사고 같은 사회재난, 메르스 같은 감염병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재난 관리 컨트롤타워인 위기관리센터를 운영하며 재난 대응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재난 현장에서 효율적 활동 전개를 목적으로 응급처치 능력 향상과 소방 위탁 교육 등 개인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재난이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하는 만큼 사전 대비는 우리의 몫이다.

 재난 안전은 특정인, 특정기관만의 책임이 아닌 우리가 모두 관심 가져야 할 필수적인 것이 되어 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일상에서 발생도가 높은 화재의 경우, 소방차의 신속한 접근으로 빠르게 불길을 제압하고 소방대원이 진입해 인명을 구조하는 것이 최선일 것인데 현장 출동 중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해 장애물이 생긴다면 그만큼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줄어드는 것이 분명하다.

 평소 주차질서를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궁극적으로는 재난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지름길임을 꼭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김태형 / 전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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