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특화' 전북형 금융도시 모델 만든다
‘연기금 특화' 전북형 금융도시 모델 만든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2.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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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금융 중심지 구축 토론회
20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북 혁신도시 특화발전 모델 구축 토론회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정희준 전주대 교수, 이유태 부경대 교수, 온기운 숭실대 교수 등 금융전문가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20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북 혁신도시 특화발전 모델 구축 토론회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정희준 전주대 교수, 이유태 부경대 교수, 온기운 숭실대 교수 등 금융전문가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 혁신도시의 금융도시 모델 구축을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기금·자산운용 중심’의 독자 금융 도시 조성을 위한 선제 조건으로 전문가들은 컨벤션 건립 등 기본 인프라 구축과 보다 세밀한 로드맵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북도청과 국민연금공단은 20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전북 혁신도시의 금융도시 발전 전망 및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개회사에서 송하진 지사는 “전북혁신도시를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도시로 육성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자산, 사람, 정보와 기술이 융합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전주대학교 정희준 교수와 부경대학교 이유태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현재 금융생태계와 전북 현황을 기초로 전북 혁신도시가 발전 방안을 설명했다.

정희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국민 노후보장을 위한 연기금 금융기능의 활성화, 이후 자산운용 특화센터로서 금융특화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독자 금융생태계를 형성, 금융허브로 발전해 전북 실물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태 교수는 정부주도의 규제샌드박스 지원과 지역 민관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선 컨벤션 등 전북의 마이스(MICE)산업과 거주 인프라 구축, 그리고 지역의 적극적인 대응 등이 화두에 올랐다.

윤경호 위원은 “외국 수탁회사나 금융회사를 불러모으려면 매력적인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며 “금융중심지 지정 앞서 전북 차원에서 민간 차원으로 호텔 컨벤션 센터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위원은 또 “외국 수탁회사가 전북에 사무소를 내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영업활동과 연관된 금융회사 사무소가 올 수 있도록 국민연금이 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기운 교수 역시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유능한 임직원들이 그만둔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국민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전주에 정주할 수 있는 교육 문화, 호텔 등이 미흡해 이 부분을 전북도와 전주시에서 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배 교수는 외국 투자 유치와 전문인 양성에 앞서 손에 잡히는 것부터 해결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전주는 국민연금 주변에 입지가 잘 마련됐고 정부에서도 금융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게 보인다”며 “국민연금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분야 중소기업금융 등에 관련된 자산운용업을 일단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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