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소통하는 거점대학 기대
지역과 소통하는 거점대학 기대
  • .
  • 승인 2019.02.20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학교 제18대 김동원 총장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4년 동안 추진해 나갈 대학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김 총장은 취임식에서 ‘알찬 대학, 따뜻한 동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외형적인 발전을 추구하기보다 내실 있는 대학을 운영해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과 재정 악화 등 위기에 빠진 대학에 김 총장이 어떤 바람을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김 총장이 내건 슬로건에는 대학의 운영 방향이 담겨 있다. ‘알찬 대학’은 대학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분권과 공감, 융합을 대학 운영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중앙집중형 행정체계를 탈피해 자율적 행정체제를 구축하고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대학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단과대학장 선출방식도 단과대학 구성원이 선출하고, 예산과 권한도 위임할 예정이다. 김 총장의 분권과 공감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을 봉합해 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뜻한 동행’은 학내 소통과 공감을 넘어서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은 우수한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의 견인으로 볼 수 있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 지역 인재로 양성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북대학이 성장하면서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으나, 졸업하면 전북을 떠나기 마련이다. 지역 우수 학생이 입학해 대학과 대학원을 거쳐 지역사회에 취업하는 선순환구조를 확실하게 구축했으면 한다. 우수한 인재가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전형 확대 등 다양한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대학이 지역사회의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다. 김 총장은 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학교육의 새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북도 등 지자체와 함께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과 지자체, 기업 간 협력모델을 통해 지역혁신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우수한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 나간다면 금상첨화이다. 김 총장이 분권과 공감, 융합으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길 기대하며, 지역사회도 대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