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1운동사 재조명, 역사인식 정체성 확보
전북 3.1운동사 재조명, 역사인식 정체성 확보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2.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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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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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마련한 기념사업은 지역의 역사인식 정체성 확보에 목적을 두고 있다.

우선 도는 올해 연말까지 전북의 3.1운동사 자료를 발굴, 정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판결문, 신문기사, 도민 제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현장조사, 유적지 및 기념물 전수조사 등을 통해 ‘전북지역 3.1운동사’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정리, 역사적 교육자료를 완성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자랑스런 전북지역 3.1독립운동 역사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일이며, 최종 결과물이 나오면 전북지역 독립운동사의 연구·교육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연계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아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1909년 민적법 제정 이전 독립유공자들(의병 등)은 호적이 없어 후손을 찾기 쉽지 않다.

이에 국가보훈처에 대통령상 이상 포상을 받아 등록된 국가유공자는 250여 명이지만 후손이 없거나 미추서 등으로 미등록된 유공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도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전북 3.1운동사가 완성되면 포상신청의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상해 임시정부청사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 추모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다양한 예우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학농민혁명과 학술적 연계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부각하는 것도 이번 기념사업의 핵심이다.

3.1운동을 주도했던 민족대표들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과의 연관성,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3.1운동에 미친 영향 등을 집중 조명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3.1만세로 이어진 동학농민군의 함성 특별전시’ ‘3.1운동과 동학농민혁명 연관성 교원연수’ ‘3.1운동과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주제별 학술대회를 통해 3.1운동의 뿌리가 동학농민혁명에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다각적인 고찰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및 전국 다중이용시설에 관련 자료를 전시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교원들을 통해 수업에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도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담고자 전문가 자문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기념사업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3월 1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100주년을 맞이해 애국지사 및 순국선열의 숭고한 위업을 기리고 태극기손도장찍기와 비보이 공연, 항일 독립운동 역사 전시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통해 범도민적 기념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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