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정월대보름 주민 한마당 행사
전주 한옥마을, 정월대보름 주민 한마당 행사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02.19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주머니 안에 전통 한지로 만든 소원지에 새해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적어 오목대 당산나무 부근 소원걸기대에 매달고 느린 편지도 함께 작성하는 뜻깊은 정월대보름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올해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전주 한옥마을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 조모(49)씨는 복주머니 안에 정성스럽게 준비한 부럼과 함께 기해년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편지도 적어넣었다.

복주머니 안에 전통 한지로 만든 소원지에 새해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적어 오목대 당산나무 부근 소원걸기대에 매달고 느린 편지도 함께 작성하는 뜻깊은 정월대보름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이사장 이세중)는 19일 오목대 당산나무 등 한옥마을 일원에서 정월대보름 주민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옥마을을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주민주도의 ‘한옥마을 재생 2.0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출범한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의 첫 번째 행사다.

특히, 풍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등 자생단체에서도 복주머니 제작과 부럼 나눔행사 등을 함께 진행하는 주민참여형 동네잔치로 꾸며져 의미를 더했다.

교동풍물패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는 지신밟기와 복주머니 소원쓰기, 느린 편지 쓰기, 부럼 나눠먹기, 민속놀이 및 입춘첩 나눠주기 등 한옥마을 주민과 여행객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옥마을 주민들은 한 땀 한 땀 직접 정성스레 제작한 오색 복주머니를 준비하고, 복주머니 안에 밤과 호두, 땅콩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부럼을 넣어 기해년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웃과 여행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세중 전주한옥마을 비빔공동체 이사장은 “주민, 여행객들과 함께 참여한 정월대보름 행사는 한옥마을 구성원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됐다”고 말했다.

19일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당산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올 한해 서서학동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21회 흑석골 당산문화축제가 흑석골 만남의 광장 당산나무 아래에서 열렸다.   신상기 기자
19일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당산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올 한해 서서학동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21회 흑석골 당산문화축제가 흑석골 만남의 광장 당산나무 아래에서 열렸다. 신상기 기자

또 당산문화축제 제전위원회(위원장 송현종) 서서학동(동장 황의석)에서도 1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흑석골 만남의 광장 당산나무 아래에서 올 한해 서서학동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 21회 흑석골 당산문화축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흑석골 당산제는 동네 어머니들이 좀들이 쌀을 모아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된 가운데 마을의 공동 우물을 1년 내내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축원하고 가족들의 무병장수, 만사형통을 간절히 기원하는 의식을 함께 거행했다.

이날 본 행사인 제례의식을 통해 한 해 동안의 안녕을 염원했고, 특히 전통의 맥을 잇고자 초헌관 등의 직제에 맞는 새로운 관복을 준비했다.

송현종 제전위원장은 “300년 동안 서서학동을 지켜온 당산목을 잘 모셔 앞으로 300년을 더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장정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