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정월대보름 굿, 망월이야!’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정월대보름 굿, 망월이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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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비아마을과 삼천·평화주민센터 일원을 돌며 새해 축원 마당 밟기를 진행했다.

 아쉽게도 19일에 열린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놓쳤다면, 이번 주말에 전주 세내강변으로 달려가자!

 (사)전주기접놀이보존회(회장 임양원)가 주최·주관하는 ‘2019년 정월대보름 굿, 망월이야!’ 행사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구제역의 여파로 당초 19일에 열리기로 했던 행사를 23일로 연기한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더욱 세밀한 준비로 나쁜 액운을 막아주고 풍년을 기원하겠다는 각오다.

 옛 농경사회에서는 달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러한 풍습을 올곧게 상기할 수 있도록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비아마을과 삼천·평화주민센터 일원을 돌며 새해 축원 마당 밟기를 진행했다.

 22일 오후 4시부터 전주시 삼천동 농협 공판장 부근 하천 일대에서 전야제를 진행하며 본 행사를 기다린다.

 23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이어지는 본행사에서는 달집태우기 등 올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이 본격적으로 치러진다.

 이날에는 지역 주민과 함께 연날리기를 즐기고 불깡통 돌리기, 고리 던지기,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으로 준비한 따뜻한 찹쌀밥을 나누어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베푼다.

 특히 전주기접놀이보존회가 준비하는 정월대보름 행사에서는 여느 행사장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3호 전주기접놀이의 시연으로,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역주민에게 선보이는 시간을 별도로 가져 풍성한 볼거리를 전하는 것이다.

 여기에 세냇가에는 이미 둘레 12m, 높이 8m에 이르는 대형 달집이 세워져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달집에는 시민 800여 명이 손수 붙인 800여 장의 소원지가 주렁주렁 달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심영배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상임이사는 “전주기접놀이의 다른 이름은 바로 전주계룡리합굿으로 서로 다른 사람과 서로 다른 마을이 신명난 굿판을 통해 화해와 일치를 경험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문화재 중에서도 가장 대중성이 있는 집단 연희임을 자부한다”면서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소원지를 걸고 태우며 뜻한 바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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