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되어 있는 오색빛깔 찬란한 오방색의 화려함과 섬세함, 간결하지만 아름다운 색채를 지닌 우리 민화를 감상할 수 있다.
민화는 궁중, 사대부, 사찰, 집안을 꾸며주는 장식품으로 쓰이거나 다양한 염원을 바라는 목적으로 그려진 실용성이 강한 그림이다. 대개 민화 속에는 우리 민족의 풍속과 습관, 민간신앙, 생활양식 등 그 상징성이 뚜렷하게 내포되어 있다. 흑과 백, 빨강, 파랑, 노랑 등 오방색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색감을 뽐낸다.
붓을 잡은 세월만 46년이 지난 전 작가는 한 작품 한 작품의 테크닉이나 예술성도 중요하지만, 결과보다 과정을 소중히 여기며 내면을 더 냉철하게 들여다보는 작업을 펼쳤다.
그는 민화를 통해 선조들이 무엇을 고민했고 무엇을 사랑했는지, 또 우리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전한다.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으로 우리 곁에 오래도록 머물고 있는 민화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전 작가는 소남 연묵회 서예전, 大田연파추사연구회 그룹전, 부안군청, 부안경찰서 초청전 등 다수의 그룹전과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금강산도 10폭 병풍으로 전국민화공모대전 대상(국회의장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2016-17 전라북도 민화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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