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금융위원장, 제3금융중심지는 ‘함구’
전북 찾은 금융위원장, 제3금융중심지는 ‘함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2.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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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북  군산공설시장에서 전통시장 소액대출 지원협약식을 갖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송하진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위원장 등이 대보름 맞이 장보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하진도지사, 최종구 금융위원장, 시장상인, 김경구 군산시의회의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위원장, 이은봉 군산공설시장 상인회장, 강임준 군산시장신상기 기자
18일 전북 군산공설시장에서 전통시장 소액대출 지원협약식을 갖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송하진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위원장 등이 대보름 맞이 장보기를 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모처럼 전북을 찾았지만 제3금융중심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로 인해 말 못할 그의 속내에 대해서도 세간의 궁금증은 점차 커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18일 전북을 찾아 군산 공설전통시장과 군산시, 서민금융진흥원이 체결하는 ‘미소금융 전통시장 지원사업’ 협약식에 참석했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혁신도시 내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담당하는 국·팀장 등 실무진과 함께 최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군산으로 이동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듣고 서민 금융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최 위원장은 “군산이 산업의 중심지로서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저렴한 금리로 상인들의 자금애로 해소와 생활안정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의 최대 관심사인 제3금융중심지에 대해선 최 위원장은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지사는 “전북의 금융 발전을 위해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을 건넸으나 최 위원장은 미소만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사실 최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지난 15일 부산 방문에 이어 성사된 것이어서 지역 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부산이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덕담을 남긴 것과 달리 이번 전북 방문에서는 단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조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최근 사업 타당성 여부 등 연구용역이 완료돼 금융위원회는 이를 결정하기 위한 심의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송 지사와 만나 지역의 경제 이야기는 나눴지만 금융중심지의 ‘금’자도 꺼내지 않아 그런 그의 속내에 대해 도민들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의 금융중심지는 반드시 필요한 숙원 사업 중에 하나”라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등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에 이어 전북 혁신도시 내 제3금융중심지라는 희소식이 발표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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